英 인디펜던트, ''손흥민-모우라, 케인 빠지고 경기력 좋아졌다''
입력 : 2019.05.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이상 토트넘 홋스퍼)가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이 빠진 후 경기력이 더 좋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0일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20가지 이슈를 선정했다. 이 매체는 14번째 항목으로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던 토트넘의 상황을 언급했다.

케인은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 공격의 핵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올해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지만 복귀 후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그러나 부상의 마수가 다시 케인의 덜미를 잡았다.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볼 경합 중 부상 재발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토트넘은 에이스의 부재를 딛고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를 차지했고, 챔피언스리그 성과는 더 놀라웠다. 난적 맨시티, 아약스를 물리치고 구단 역사상 첫 결승 무대에 올랐다. 토트넘은 다음달 2일 리버풀과 대망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손흥민의 힘이 컸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과 최전방 공격수로 번갈아 뛰었고, 이번 시즌 통틀어 20골을 넣어 팀 내 최다 득점 2위에 올랐다. 지난 맨시티와 챔피언스리그 8강 2연전에서는 혼자 3골을 몰아쳐 4강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최전방에서 페르난도 요렌테와 호흡을 맞춰 케인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우라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아약스와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해 ‘암스테르담의 기적’을 연출했다.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모우라의 맹활약에 힘입어 아약스를 원정 다득점으로 제치고 감격적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인디펜던트'는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이 놀라운 성과를 이룬 점을 눈여겨봤다. 이 매체의 잭 피트-브룩 기자는 "케인은 토트넘과 잉글랜드의 훌륭한 공격수이자 리더다. 하지만 토트넘에 가장 고무적인 일은 케인이 빠져도 이기는 방법을 찾았다는 점이다"라며 케인 의존도를 줄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케인이 빠지니 손흥민, 모우라의 경기력이 좋아졌다. 나머지 선수들도 케인이 자리를 비운 뒤 더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처럼 보인다. 토트넘은 케인이 오래 자리를 비우면 숨을 그늘이 없다는 걸 알아차렸다"라며 케인의 장기 결장이 선수들의 책임감을 일깨웠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인디펜던트'는 EPL의 주요 이슈로 인종차별, 치열했던 우승 경쟁, 압박 전술, 조제 모리뉴 감독의 3년 차 시즌 등을 선정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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