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롬비아] 패장 케이로스 ''한국이 더 잘했다…후반전 득점 못해 아쉬워” (일문일답)
입력 : 2019.03.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신준호 기자= 카를로스 케이로스 콜롬비아 감독이 한국이 더 좋은 경기를 펼쳤음을 인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22일 볼리비아와 평가전에 이어 콜롬비아 경기까지 승리한 대표팀은 3월 A매치를 2연승으로 기분좋게 마쳤다.

벤투 감독은 콜롬비아전 다시 한번 4-1-3-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은 손흥민과 황의조가 구성했다. 2선 미드필드는 황인범, 이재성 이청용,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정우영이 출전했다. 수비진은 홍철,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모습을 드러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착용했다.

경기는 뜨거웠다. 대표팀은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시종일관 밀리지 않으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이재성과 이청용은 공수에 걸쳐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고,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로 나선 황의조 역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대표팀은 전반 16분 손흥민의 통쾌한 오른발 선제골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3분 루이스 디아즈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13분 이재성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2-1 리드를 가져왔다. 후반 막판 콜롬비아의 파상공세까지 틀어막은 대표팀은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이하 일문일답

▲ 이하 일문일답

-경기에 대한 소감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최선을 다해 뛰었다. 한국이 더 잘 뛰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후반전에 잘 뛰어 무승부를 기록할 수도 있었다. 콜롬비아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하는 등 도전적인 자세로 임했다.
선수들을 시험한 것으로 만족한다. 경기는 패배했지만, 보르하-루초 등 여러 선수들이 뛰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이 뛰었다는 건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 대표팀이 전반전에 좋은 경기를 펼쳤고, 후반전은 우리가 잘 뛰었다. 한국이 좀 더 집중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지난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음악적으로 많이 비교했다. 이번 경기에 어떤 비유가 가능한가.
경기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전반은 어려운 경기였고, 후반전 안정적이이었고 우리가 공을 소유했다. 콜롬비아는 후반에 리듬감이 있었다. 한국의 골키퍼 조현우가 특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후반전 2~3번의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모두 막은 조현우를 높이 평가한다. 더 이상 경기에 대한 평가는 없다. 계속 뛰고 발전해 다음 국제 경기에 임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선수들 개개인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다.
선수들에 대한 개별적인 평가는 안 하겠다. 매체들은 평소 개별적인 평가를 하기 때문에, 이런 자리에서 평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번 경기는 흥미로웠다. 국제 경기에 뛰어본 적이 없는 선수들이 많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감독에게는 다양한 선수들을 출전시킬 의무도 있다. 미나의 부상은 아쉽다. 물론 한국에 지는 것 자체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한국에 그동안 지지 않다가 처음으로 패해 아쉽다.

-그동안 다양한 한국 대표팀 감독들과 붙었다. 벤투 감독의 축구는 어떤 점이 다르다고 느꼈는가.
경기 이전에도 벤투 감독과 대화를 했다. 벤투 감독은 젊지만 경험이 많은 감독이다. 내 생각에는 한국 대표팀을 잘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결과가 중요하고 우리는 졌다. 나는 지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이번 경기를 바탕으로 콜롬비아 대표팀을 어떻게 잘 이끌 수 있을지 고민해보겠다.

-일본 경기와 한국 경기의 작전 차이는 무엇인가
일본전에는 4-3-2-1로 가다가 4-4-2로 바꿨고, 한국전은 4-4-2로 시작해 4-3-2-1로 포지션을 바꿨다. 경기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콜롬비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작전의 안정화다. 작전을 상대팀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일본에 비해 직선적이고 강한 경기를 펼친다. 당연히 일본전과 다를 수밖에 없다. 후반전 하메스를 투입해 득점까지 성공하는 듯했으나, 그러지 못해 아쉽다. 콜롬비아는 경기마다 약간의 전술을 바꿔 상대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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