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확신 생겼다 ''손흥민 활용법 바뀔 수 있어''(일문일답)
입력 : 2019.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신준호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결과가 공정했다고 만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22일 볼리비아와 평가전에 이어 콜롬비아 경기까지 승리한 대표팀은 3월 A매치를 2연승으로 기분좋게 마쳤다.

벤투 감독은 콜롬비아전 다시 한번 4-1-3-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은 손흥민과 황의조가 구성했다. 2선 미드필드는 황인범, 이재성 이청용,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정우영이 출전했다. 수비진은 홍철,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모습을 드러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착용했다.

경기는 뜨거웠다. 대표팀은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시종일관 밀리지 않으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2선 미드필더 이재성과 이청용은 공수에 걸쳐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고,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로 나선 황의조 역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대표팀은 전반 16분 손흥민의 통쾌한 오른발 선제골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3분 루이스 디아즈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13분 이재성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2-1 리드를 가져왔다. 후반 막판 콜롬비아의 파상공세까지 틀어막은 대표팀은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이하 일문일답

▲ 이하 일문일답

-경기에 대한 소감
양 팀 모두 치열하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 경기를 지배하려는 뚜렷한 목표 하에 경기했고, 전방에서부터 압박이 진행돼 치열한 경기였다. 전반 30분까지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했고, 이 시간에 추가 득점을 할 수 있는 경기를 펼쳤다. 막판 15분은 대등했다. 한국은 수비 후 역습을 했고, 좋은 모습이 보였다. 후반전은 득점 기회도 있었지만 놓치자 실점하며 힘든 경기를 했다. 상대가 좋은 팀인 것과 압박에 우리가 실수했던 복합적인 요소가 있어 어려운 경기였다. 결과 자체는 공정했다고 생각한다. 상대는 측면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지만,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제외하면 완전한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만족한다.

-3월 A매치 성과와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우리의 플레이스타일과 원칙을 주면서 전술에 변화를 준 것을 평가하려고 했는데, 적은 시간에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반적으로 평가한다. 개선점은 언제나 있겠지만, 이번 평가전에서는 1대1 수비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걸 느꼈다.

-젊은 선수들을 데려와 평가했다.
젊은 선수들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젊은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시 한번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 다시 차출된다면 더욱 많은 대화를 나누며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손흥민의 활약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손흥민은 두 경기 동안 좋은 경기를 해줬다. 두 경기 내내 투톱 파트너가 바뀌어 호흡을 맞춰야 했지만 공수에서 모두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이미 투톱을 뛰어본 적이 있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상대가 누구냐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지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최근 중앙에서 많이 뛰었지만, 측면 이동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앞으로 붙을 상대방 특성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

-2선 자원이 굉장히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선수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이 포지션에는 남태희까지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대표팀에는 기술 있고 능력 있는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선수마다 특징도 다르고,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옵션을 가동할 수 있을 것 같다. 황인범은 측면에서 뛸 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공수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 전술 이해 능력도 좋다. 2선은 좋은 자원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앞으로 붙을 상대에 따라 좋은 조합을 찾아나가야 할 것 같다.

- 라인을 내리는 약팀보다 강팀을 상대로 경기력이 좋은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피파랭킹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상대팀과 경기를 준비할 때 있어서, 랭킹을 보지 않고 경기 영상을 통해 장단점을 파악한다. 랭킹을 본다고 달라지진 않는다. 우리의 경기력이 강팀, 수비적인 팀을 상대할 때 달라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파나마전과 우즈베키스탄 모두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왔지만,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모두들 지난 아시안컵을 생각하시겠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경기력만큼은 좋았다. 앞으로도 상대가 어떤지에 따라 준비한다면,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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