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PSG 한계 느낄 네이마르, 레알 이적은 1인자 되기 위한 선택
입력 : 2019.03.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 실패. PSG의 유럽 정복은 또 다시 물거품 됐다. 2년 전 꿈을 그리며 PSG로 온 네이마르(27)로서도 이제 현실적인 선택을 해야 할 때가 됐다.

최근 스페인 ‘엘 치링기토’에 따르면 네이마르 주변인들이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일 ‘스포르트’를 비롯한 스페인 매체들은 이를 인용, 보도했다. 네이마르의 레알 이적설에 더욱 불을 붙이는 보도였다.

네이마르가 2017년 여름 FC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한 배경 중 하나는 1인자 등극이었다. 그는 바르사에서 리오넬 메시 뒤에 위치한 2인자였다. 바르사는 메시가 등장한 뒤로 지금까지 메시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1인자가 되길 바랐던 네이마르와 유럽 정복을 원한 PSG의 이해 관계는 맞아 떨어졌다. PSG는 역대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약 2,857억원)를 기록하며 네이마르를 영입했다. 그리고 PSG는 빠르게 네이마르 중심의 팀이 됐다.

하지만 PSG의 유럽 정복은 올해도 무산됐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16강에서 탈락했다. 1994/1995시즌 4강 진출 이후 PSG는 단 한 번도 4강 무대를 밟지 못했다.



네이마르로서는 PSG라는 팀의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는 순간이 됐다. 물론 이번 시즌은 자신의 부상도 영향이 있었지만, 중요한 고비 때마다 유럽 빅클럽들을 뛰어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킬리안 음바페, 에딘손 카바니, 앙헬 디 마리아, 치아구 시우바, 마르코 베라티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하지만 유럽 무대에서 PSG는 ‘우물 안 개구리’였을 뿐이다.

네이마르는 PSG에서 유럽 정상에 오른 뒤 번번이 메시에게 밀렸던 발롱도르 수상을 노렸다. 그렇지만 PSG에서는 UCL 우승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증명됐다.

네이마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바르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바르사가 네이마르를 재영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네이마르 개인의 감정과 달리 양측은 소송을 벌일 만큼 앙금의 골이 깊어졌다. 오히려 네이마르가 이적을 추진한다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레알이 더 낫다.

레알도 네이마르라면 영입에 모든 것을 걸 생각이다. 지난 8일 ‘스포르트’는 레알이 네이마르 영입을 위해 3억 5,000만 유로(약 4,508억원)를 책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네이마르에게 지급할 연봉도 3,600만 유로(약 459억원)를 책정했다.



네이마르에게 레알 이적은 분명 기회다. 바르사로 돌아갈 경우에는 메시 뒤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레알에서는 네이마르를 새로운 구심점으로 삼을 수 있다. 게다가 선수들의 무한한 동기부여를 일으키는 지네딘 지단 감독이 레알에 돌아왔다. 지단 감독은 네이마르를 품에 안을 수 있는 확실한 지도자다.

가장 중요한 것은 레알은 UCL 우승 DNA가 살아 숨쉬고 있다. UCL 통산 13회 우승, 1956~1960년까지 4년 연속 UCL 우승, 2016~2018년 UCL 3년 연속 우승 등은 레알이 UCL 우승하는 법을 안다는 결과물이다.

네이마르가 프랑스 챔피언에 만족한다면 PSG에 잔류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다. 그러나 PSG에 있는 한 발롱도르와는 인연을 맺질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레알 이적은 분명 네이마르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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