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궁금한 아이' 이강인 ''흥민이 형은 톱클래스, 도움 되겠다''
입력 : 2019.03.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조용운 기자= 하루 앞서 소집된 벤투호 24인의 호기심은 이강인(18, 발렌시아)에게 향했다. 선배들도 궁금증을 불러모으는 아이 이강인이 오랜 꿈이던 성인 국가대표의 첫날을 맞았다.

1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이강인이 입소했다. 소속팀 일정에 따라 이청용(보훔), 백승호(지로나)와 함께 조금 늦게 입소한 이강인은 어색한지 수줍은 미소를 머금었다. 생애 첫 성인 대표팀으로 취재진에 앞에 선 이강인은 "좋은 형들과 함께 축구할 수 있어 행복하다. 대표팀 발탁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좋은 자리에 올 수 있게 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3월 A매치 소집명단을 발표한 시점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유럽에서 최대한 많은 자원을 확인했고 10대의 이강인 과감하게 발탁했다. 그는 "이강인은 나와 면담에서 대표팀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했다. 장점도 충분히 알고 있다. 많은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칭찬했다.

벤투 감독과 달리 대표팀 선배들에게 이강인은 베일에 쌓인 아이다. "이강인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기대된다"라고 말한 김문환의 말처럼 대표 선수 모두 이강인에 대한 호기심이 상당했다. 이재성은 "팬의 입장으로 기대를 많이 했다. 어린 선수가 발탁돼 신기하다.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라고 웃기도 했다.

이강인의 합류로 대표팀 막내를 벗어난 이승우는 "좋은 후배가 대표팀에 온 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라는 배려를 보였고 주장 손흥민도 "어린 선수들이 처음 대표팀에 합류하면 동료들이 도움을 줘야 한다. 너무 많은 관심은 역효과가 될 수 있어 잘 조절해줘야 한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상당한 스포트라이트를 불러모았다. 이강인은 "취재열기가 부담되지 않는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팬들은 대표팀의 현재인 손흥민과 미래 이강인이 보여줄 시너지 효과에 들떠있다. 이강인은 "(손)흥민이형은 전 세계에서 톱클래스다. 함께 뛰게돼 영광이다. 열심히 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최근 발렌시아에서 출전에 애를 먹고 있다. 컨디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데 "좋은 선수들과 연습하면서 몸상태는 아주 좋다"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강인은 이제 벤투호에 녹아들어야 한다. 그는 "볼 수 있는 경기는 다 보려고 노력했다. 기회가 오면 팀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 승리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어렸을 때부터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어 그 포지션이 편한데 어디서 뛰든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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