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감독이 이강인 출전시키지 않는 이유.txt
입력 : 2019.03.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이 이강인(18)의 재능을 칭찬하면서도 출전 기회에는 요지부동이었다.

이강인이 1군 등록 후 어려운 시간을 보낸다. 올해 1월 헤타페와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을 끝으로 5경기 연속 결장, 지난달 셀틱과 유로파리그를 제외하면 출전 기회가 전무하다. 왼쪽 주전 미드필더 곤칼루 게데스가 돌아오자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임대설도 끊임없이 이어진다. 스페인 '엘 골 디지털'에 따르면 세군다리가(2부리그)의 오사수나, 그라나다, 말라가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발렌시아에서 뛸 수 없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는다.

이강인의 출전에 침묵하던 마르셀리노 감독이 말문을 열었다. 그는 17일(한국시간) 헤타페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를 마친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에 대해 "오랜 시간 지켜봤다. 나는 한국에서 A대표팀으로 부를 것이라 여겼고,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했다"라며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재능과 별개로 이강인의 출전에는 요지부동이었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기용할 이유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강인은 발렌시아 선수 중 한 명이며, (그동안) 많이 설명했다. 우리는 충분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상이 없다. 주전들은 뛰어난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라며 현 상황에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마르셀리노 감독이 변화에 부정적인 이유가 있다. 발렌시아는 지난 비야레알과 라리가 21라운드를 시작으로 최근 15경기 무패(9승 7무, 컵대회 포함)를 달리고 있다. 리그 순위도 어느새 7위까지 올랐다. 팀 분위기가 좋은 만큼, 굳이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강인에게 조급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그는 "모든 일은 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중요한 건 이강인의 정신력과 실력, 발전을 한 명의 선수로서 보여줘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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