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김민재가 또 머리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황의조와 김민재의 연속골로 중국에 2-0 승리를 거뒀다. 3전 전승을 기록,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재가 강력한 헤더 한 방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2일 키르기스스탄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골 넣는 수비수의 진가를 발휘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마주한 김민재는 “선제골을 넣은 뒤 세트피스에서 더 집중하니 득점이 나왔다. 2경기 연속골은 나도 놀랍다. 형들에게 장난으로 ‘이번 대회에서 세 골만 넣을 게요’라고 말했는데 또 골을 넣어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조 1위라 행복하다”고 미소를 보였다.

한국은 3경기 동안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김민재는 김영권과 안정된 수비를 구축, 역습이 주를 이뤘던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을 잠재웠다. 이제 토너먼트에 올랐고,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더 집중력이 요구된다. 이제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에 김민재는 “경기 전 중국 언론이 조금 시끄러웠다. 수비수들 입장에서 무실점 이야기가 나오면 부담스럽다. 다행히 잘 막아냈다. 올라갈수록 강팀이 있을 텐데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한 경기라도 삐끗하면 탈락이다. 남은 기간 회복 잘하고 준비 잘해서 목표한 바를 이루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중국의 주포인 우레이가 출전하지 않은 것에 관해 김민재는 “맞대결을 기대했는데 부상으로 안 나왔다. 그래도 다른 중국 선수들과 재미있는 경기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상대해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