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4강→챔피언?…박항서 '세 번째 마법' 막 오른다
입력 : 2018.1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벌써 세 번째 마법. 그것도 이제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매직의 완성에 도전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1일 오후 9시30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잘릴 국립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이 동남아 최강 자리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베트남은 지금껏 태국 강세에 밀려 10년째 스즈키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 체제서 1년 가까이 발판을 마련한 베트남은 이번 대회 적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모습으로 결승까지 승승장구했다.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 상대인 말레이시아는 조별리그서 한차례 꺾어본 상대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최근의 성적, 분위기 모두 베트남으로 기울어진 상태다. 베트남도 우승에 대한 기대치가 하늘을 찌른다.

박항서호의 매직 완성형을 바라는 눈치다. 박항서 감독의 지도 아래 베트남은 2018년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다. 베트남 축구의 체질을 개선하고 강한 의욕을 불어넣은 박항서 감독 특유의 지도력은 현재 황금세대와 맞물려 강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박항서 매직의 출발은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이었다. 어린 선수들을 잘 다듬은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연령대 대표팀을 통틀어 AFC 주관 대회 결승 진출을 이끌어냈다. 축구 변방의 베트남을 아시아 정상권으로 끌어올렸다.

언더독의 반란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반복됐다. 준결승에서 한국에 밀려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베트남 초유의 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이뤄냈다. 정상 등극은 아니어도 충분히 아름다운 동화였다.

이제는 우승컵을 노린다. 무대가 동남아로 압출된 만큼 최고로 우뚝 설 것이란 기대에 부응할 기회가 마련됐다. 우승으로 세 번째 마법을 완성할 각오다.

박항서 감독은 들뜰 수 있는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한다. 그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와 같은 조였다. 이번에는 그때와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말레이시아도 베트남의 약점을 찾아 준비했을 것"이라며 "베트남은 젊은 선수들이 많아 큰 경기,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한 경험이 부족하다. 압박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준비를 했다"라고 부담을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스즈키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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