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돌아오면... 벤투호 이승우 위험하다
입력 : 2018.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이청용의 분데스리가2 도전이 순조롭다. 3경기 연속 선발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청용을 선택한다면, 이승우에게 또 다른 경쟁 상대가 생긴다.

이청용은 2015년 크리스탈 팰리스 이적 후 한 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탓에 대표팀과 인연도 멀어졌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직전에 차출됐지만 최종적으로 낙마했다.

팰리스와 계약 만료 후 K리그와 J리그와 연결됐다. 그러나 이청용은 유럽에서 도전을 선택했고 독일 분데스리가2 보훔에 입단했다. 리그 5라운드에 교체 출전한 그는 로빈 두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재성 소속팀 홀슈타인 킬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벤치에서 기회를 노렸지만 두트 감독은 이청용을 선택하지 않았다. 인내 끝에 리그 7라운드 디나모 드레스덴전에서 교체로 45분 동안 출전해 진가를 발휘했다.

드레스덴전 이후 두트 감독은 이청용을 신뢰한 모양이다. 리그 8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포함했다. 3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이청용은 팀의 2경기 무패 행진에 공헌했다.

아직까지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노련했다.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어 보훔 공격의 연결 고리를 맡았다. 황희찬과 코리안 더비를 펼친 함부르크전에서는 패스 성공률 82.2%로 건재함을 알렸다.

벤투 감독이 11월에 이청용 카드를 고민할 가능성이 크다. 이청용은 2010년과 2015년 아시안컵을 경험한 베테랑 미드필더다. 아시안컵까지 대략 2개월 남은 상황에서 이청용의 경험은 긍정적이다. 최근에는 중원에서 활약하는 만큼, 빌드업 축구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청용이 발탁되면 이승우 자리는 불안하다. 아시안컵을 앞둔 9월과 10월 평가전에서 교체 운용과 선수 선발을 고려하면 보수적인 발탁을 할 공산이 크다. 명단에 큰 변화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이청용이 들어오면 누군가는 나가야 한다.

이승우는 최근 3경기 동안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10월 파나마전 이후 인터뷰에서 “다른 선수 능력이 좋았다”고 말했다. 칠레, 우루과이, 파나마전을 대비한 훈련 과정에서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한 셈이다.

현재 출전 기록은 리그 6경기 중 3경기 교체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159분이다. 리그 7라운드 레체전을 제외하면 벤치에서 시작했다. 벤투 감독이 “필요하면 중용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소속팀에서 더 많은 출전과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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