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예고한 벤투호, '포지션 3곳' 힌트로 짚어보기
입력 : 2018.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천안] 홍의택 기자= 철저히 숨겼다. 경기 하루 전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법도 했으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원론적 답만 남긴 채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또다시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를 벌인다.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를 상대로 벤투호 체제 네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거운 만큼 내용, 결과 모두에 시선이 쏠린다.

흥미로운 건 그간 라인업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 벤투 감독은 새로이 지도하는 선수들과 만났음에도 엄청난 시도까지 하지는 않았다. 짧은 훈련을 거쳐 만든 틀을 거의 그대로 갖고 갔다. 아무래도 목표로 공언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라면 조직력을 다지는 편이 나을 수 있었다.

벤투 감독은 12일 우루과이전 승리 후 선수단에 관해 언급했다. 전반적 평가를 요청하자, "월요일(15일)에 명확한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파주로 돌아가 경기를 분석해야 한다"라는 말로 우회했다. 파나마전을 하루 앞둔 날에는 "약간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를 더 구체적으로 묻는 말에는 "모든 포지션에 조금씩 변화가 있을 것이란 말씀까지만 드리겠다"라며 한 발 뺐다.

파나마는 기존 상대국보다 객관적 전력이 떨어질 수 있다. 벤투 감독은 "내일 경기가 분명히 쉽지 않다"라며 경계했지만 코스타리카, 칠레, 우루과이보다는 아래다. 이를 상대로 조금은 다른 형태를 시험해볼 수 있지 않을까란 얘기도 나온다. 그간 정황상 바꿀 수 있는 포지션 세 곳 정도를 짚어본다.




(1) 최전방 공격수를 빼놓을 수 없다. 벤투 감독은 10월 소집 때부터 황의조와 석현준이 서로 다른 스타일임을 발탁 이유로 꼽았다. 황의조가 우루과이전 선발 뒤 후반 중반 교체 아웃된 것과 반대로, 석현준이 먼저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2) 왼쪽 측면 수비수에 박주호가 돌아왔다. 선수단 대표로 파나마전 사전 기자회견에도 임했다. 일단 홍철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는 보인다. 칠레전 부상에 윤석영이 대신 들어간 것 외에는 줄곧 홍철에게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부상 회복 뒤 대표팀에 복귀한 박주호의 존재감도 꽤 무겁다.

(3) 골키퍼 포지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소집마다 세 명씩 불러들이는 가운데, 특정 누군가에게 2경기 모두를 맡기기란 쉽지 않다. 벤투 감독은 지금껏 김승규, 김진현, 김승규 순서로 3경기를 치렀다. 벤투 감독은 "9월처럼 이번에도 2명의 골키퍼를 이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으나, 몸 상태를 되찾은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낄 확률이 낮지 않다.

그밖에도 공격진 등에 더 변화가 따를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수비진보다는 공격진 조합을 더 고심했다. 또 다른 카드로 신선한 색을 낼지 모를 일이다. 또, 최초 발탁된 이진현, 박지수도 A매치 데뷔를 노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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