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지도자가 갖춰야 할 조건과 덕목은 무엇일까
입력 : 2018.08.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지도자는 그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모두 갖추고 활용할 수 있는 상태에서 교육적 입장을 주체로 한 지도 내용을 가지고, 인격체를 갖춘 우수한 선수를 배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도자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조건은 어디까지나 보편타당성을 띄고 있는 사항이어서 지도자는 누구나 할 수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지도자는 한편으로 아무나 할 수 없는 특수성을 띄고 있는 직종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지도자는 지도자로서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여기에 '정신' '소신' '권리' '의무'를 가지고 지도하여야 하며 '선공후사(先公後私:먼저 공적인 일에 힘쓰고 나중에 사적인 일에 힘씀)'의 정신을 가져야만 한다. 뿐만 아니라 지도자는 생각하며 지도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함은 물론 인내심을 가지고 선수를 지도하는 가운데 더불어 선수의 입장으로 돌아가 선수를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지도자는 축구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 속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항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같이 중요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는 그 스타일을 크게 지장, 덕장, 맹장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그러나 어느 지도자의 길을 선택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지도자 스스로에게 달려 있지만 선수 지도에 있어서 만큼은 공통점이 존재한다. 그것은 ①선수의 소질, 재질, 장래성의 조기발견 ②선수의 심리적 적성파악 ③합리적이고 능률적인 훈련계획 수립 ④년중(훈련) 선수 의욕 고취 ⑤선수 개성을 파악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훈련지도 ⑥팀 구성의 고려성 ⑦탁월한 지도 능력 ⑧연구 노력하는 자세 확립 ⑨선수와의 호홉일치 경기에 대한 작전 수립 및 대응전략과 분석 등이다.

이와 같은 중요한 임무를 가지고 있는 지도자는 이와 더불어 선수들에게 축구를 통하여 단결, 희생, 봉사 정신을 가르쳐야 하며,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기 위하여 경기에 앞서 선수가 자신이 지닌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과 어떠한 상황에서도 축구를 계속할것 그리고 스스로 즐기면서 경기 할 것을 주문하여야 한다. 이 만큼 지도자는 선수 지도에 많은 조건을 필요로 하고 있어 어렵고 힘들다. 따라서 지도자는 자신만의 개성과 지도력 그리고 자신만의 확고한 지도철학을 가지고 있지 않고서는 능력 있는 지도자로 평기 힘들다.

여기에 지도자의 능력 평가를 좌우하는 또 한 가지 조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에게 비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이다. 아울러 지도자는 축구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가운데 항상 축구를 생각하고 축구에 대하여 논하고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지도자는 양보와 미덕의 정신을 갖는 지도자가 되어야 하며 '청렴결백(淸廉潔白)' '성실(誠實)'한 가운데 토끼와 거북이 경주같은 정신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또한 지도자는 지도자라는 직종에 관한 자부심을 갖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으며 아울러 자신만의 독특한 축구를 선수들에게 전가 시킬 수도 없다. 이점에 있어서 지도자는 선수에게 축구의 기술적인 면만 지도하는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어디까지나 선수를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올바른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는 '인격' '인성' 교육도 병행하여야 한다. 이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이는 바로 선수와의 관계에서 '내가 먼저 한 발짝 다가선다'라는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대화의 단절로 인한 명령, 복종 관계만이 형성되어 여러가지 부작용이 발생 될 수 있다. 물론 지도자와 선수와의 관계 유지에 명령, 복종의 수직 관계도 필요하지만 그 보다는 선수와 소통하는 수평 관계속에 리더십이 더욱 바람직하다는 사실을 지도자는 인식하여야 한다. 지도자와 선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이에 지도자는 원만한 관계 형성에 힘쓰면서 선수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부여해 주는 것도 지도자가 꼭 실천해야 할 임무다. 그래서 지도자는 교육자적 입장에서 선수에게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사랑에 대한 강한 신념과 희망을 인식시켜 줄 책임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실행에 옮겼을 때 지도자는 보람과 함께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반면 선수는 축구선수 뿐만 아니라 훌륭한 인물로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 같은 지도자의 지도력은 존경받고 신뢰 받을 수 있는 지름길로 이 같은 유형의 지도 스타일을 추구하는 지도자에게서는 솔선수범과 행동에서의 경솔함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지도자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결단력이라는 측면에서는 약점의 지도자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측면도 없지 않아 이 점에 대하여 절대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사실 지도자는 지도자로서 갖춰야할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출 수는 없다. 하지만 지도자는 부지런해야 훌륭한 선수와 팀을 만들 수 있고 언행 면에서도 올바르지 못하면 지도자로서 많은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지도자는 선수지도를 위한 지도능력 뿐만 아니라 축구에서 행정과 의학, 영양적인 면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능력과 식견을 갖추는데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만약 지도자에게 행정적인 면이 뒷받침되지 않거나 의학, 영양적인 면에 상당한 식견을 가지고 있지 못하면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지도자는 지도자로서 목표 설정이 분명한 가운데 자신만의 개성과 지도력, 그리고 축구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는 곧 지도자로서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문제로서 지도자는 무엇보다 축구에 대한 완벽한 이론과 옳고 그름의 교정능력을 가지고 반복훈련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만 지도자로서 지장, 덕장, 맹장 등의 성공적인 지도자로서 평가 받을 수 있게 될 것이 틀림없다.

김병윤(전 용인시축구센터 전임지도자)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