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포커스] 손흥민도 네이마르처럼...견디고 넘어서야 할 '에이스 굴레'
입력 : 2018.06.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누군가는 짊어지고 가야 할 숙명. 경기 후 흐느껴 울던 네이마르에게서 손흥민이 떠올랐다.

네이마르가 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에 첫 승을 안겼다. 브라질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2-0으로 제압했다.

브라질이 시도 때도 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네이마르 지휘 아래 여러 루트를 찾았다.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VAR(비디오판독시스템)로 취소되는 아쉬움도 맛봤다. 경기 말미가 돼서야 균형을 깼다. 필리페 쿠티뉴가 물꼬를 텄고, 네이마르가 쐐기를 박았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네이마르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이번에는 손흥민이다. 23일 밤 12시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한다. 상대는 거함 독일을 격침했을 만큼 저력 있는 팀. 이번에도 쉽지만은 않을 터다.

1차전 스웨덴전은 아쉬움이 컸다. 0-1 한 점 차 패배이긴 했어도, 경기 내내 연출한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하고자 하는 축구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손흥민도 빛을 잃었다. 홀로 빠르게 치고 나간 장면이 몇 차례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마침표를 찍지는 못했다. 유효 슈팅 0개가 이를 방증한다.

손흥민도 시인했다. "한국 축구팬들이 우리에게 큰 실망을 했을 것"이라면서 "멕시코전은 우리에게 두말할 것도 없이 중요한 경기다. 나는 우리 팀 공격수 중 한 명이고, 골을 넣어야 할 책임이 있다. 내가 해야 한다"라며 책임론을 주장했다.

개개인 차이는 있을지라도, 팀 내 비중상 네이마르도 손흥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복수 외신이 한국을 가리켜 "손흥민 원맨팀"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이번에도 모두가 기대한다. 손흥민이 견디고 넘어서는 모습을 원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