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토프 TODAY] '변수' 경기시간 기온, 살인더위 NO 리듬이 관건
입력 : 2018.06.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 조용운 기자= 신태용호에 있어 로스토프나도누는 확실히 덥다. 한달 가량 선선한 날씨에 몸을 맞춰왔던 신태용호에 갑작스런 30도 이상의 날씨는 확실히 무덥게 다가온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스웨덴전 패배 아픔을 베이스캠프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내린 장대비에 흘려보낸 대표팀은 "무너지지 말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또 다른 결전지인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했다.

멕시코전의 변수는 날씨다. 대표팀은 이달 초 국내 훈련을 마치고 오스트리아 레오강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때부터 무더위를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오스트리아에서 상트 페테르부르크까지 모두 선선한 날씨를 보여주는 곳으로 신체리듬을 맞췄다. 스웨덴과 1차전이 열린 니즈니 노브고로드도 한낮에 내리쬐는 뙤약볕은 뜨거웠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 큰 문제가 없었다.

로스토프나도누는 다르다. 러시아 서남부 지방에 위치한 로스토프나도누는 현재 한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간다.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최근까지 비, 바람이 불어 20도 안팎에 불과했기에 리듬을 갑작스럽게 맞추는게 멕시코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문제로 떠올랐다.

신태용 감독도 경기 하루 전인 23일 기자회견서 "생각보다 많이 덥다. 피부로 느끼는 것도 덥다. 베이스캠프와 비교하면 최대 15도 차이가 난다. 날씨가 달라진 건 우리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걱정했다.

다행히 경기 시간이 현지 오후 6시에는 해가 서서히 지면서 뜨거운 열기를 사그라든다. 경기 하루 전 경기 시간대를 피부로 느껴본 바 한낮 33도까지 올라가는 살인더위는 아니었다. 러시아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경기 당일과 하루 전 기온 차이는 크게 없다. 경기 당일도 이날과 비슷하다는 얘기다.

해가 지면서 열기가 식고 바람이 더해지면 경기 시작 시간대에 기온은 변수로 논할 정도는 아니다. 신태용 감독 역시 "오후 6시에 접어들면 바람이 불고 해가 지면 괜찮더라. 적응에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걱정하는 건 경기 시작 전까지 선수들이 리듬을 유지해야 하는 부분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에어컨을 굳이 사용할 날씨가 아니지만 로스토프는 다르다. 대표팀은 실내온도 25도를 유지하고 수면시에는 작동하지 않는 조건으로 에어컨 사용을 허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에어컨 사용은 선수들의 리듬을 해칠 수 있는 부분이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했던 대표팀은 현지적응을 위해 전지훈련지인 마이애미부터 에어컨 사용을 금했던 바 있다. 그만큼 장시간 유지했던 리듬은 사소한 한 부분으로 흐트러질 수 있어 유지가 중요하다. 또한 경기 전 몸을 풀 때까지는 햇볕이 따갑고 땀이 저절로 나는 환경이 분명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현장을 방문한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기온이 어느정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결과를 좌우할 정도는 아니다. 어쨋든 온도가 있기에 체력 준비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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