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현장목소리] '캡틴' 기성용 ''3전 전패 예상 이겨내겠다''
입력 : 2018.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조용운 기자= 신태용호의 주장 기성용이 약체 평가를 딛고 반란을 다짐했다.

기성용은 23일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및 국가대표팀과 넥슨 코리아와의 공식파트너 계약 조인식에 참석했다.

기성용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대표팀을 이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14 브라질월드컵을 경험한 기성용은 생애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최상의 몸상태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대표팀은 본격 출항도 하기 전에 부상자가 많아 고민이다. 기성용은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기대했던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주장으로 그런 선수들이 나올 때마다 어깨에 짐이 하나씩 늘어나는 것 같다"면서 "여러 대회를 출전했지만 대회 직전에 부상 선수들이 나왔었다. 부상 선수들의 안타까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근호형은 베테랑으로 힘이 돼주는 선수였고 (권)창훈이와 (김)민재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어서 아쉽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남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고 더욱 노력할 것으로 믿는다. 지금 있는 선수들도 충분히 경험과 능력이 있는 선수다. 기대하는 손흥민도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 주장으로 책임감이 강해지고 부담감도 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새로운 선수들이 사고를 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오는 28일 온두라스전을 통해 센츄리클럽(A매치 100경기)에 가입한다. 기성용은 "시간이 많이 흘러서 한 경기 남겨두고 있다. 대표팀을 하면서 항상 가장 큰 영광으로 여겼다. 축구를 하면서 어떤 커리어보다 대표팀 100경기가 큰 의미를 지닌다"며 "함께했던 많은 선후배가 도와줬다. 감독님, 여러 스태프들이 저를 도와줬기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을 보는 시선은 어둡다. 그럼에도 기성용은 출정식에서 선전을 자신했다. 그는 "월드컵이란 무대가 어렵다. 마음만으로 되는 대회가 아니다. 준비를 100% 해도 결과가 잘못 나올 수 있다"면서 "준비가 부족한 것 같아도 성적이 나곤 한다. 축구는 정답이 없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약체일 수도 있지만 축구는 약팀이 강팀을 잡을 수 있는 확률도 무시할 수 없다. 3전 전패 예상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에 새 얼굴이 많아졌다. 그만큼 사고를 칠 만한 인물도 생겼다. 기성용은 "(문)선민이와 함께 훈련해보지 못해 스타일은 아직 파악이 안 됐다. 그러나 K리그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컨디션도 좋다. A매치 경험은 없지만 분위기가 올라온다면 잘할 것"이라며 "이승우는 어린 나이에 세리에A서 마지막에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이건 높이 살 부분이다. 팀에 적응을 한다면 위협적인 선수가 될 것이다. 황희찬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