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독일-스페인 관심’ 이승우, 올여름 베로나 떠날까
입력 : 2018.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이탈리아 현지 언론이 이승우 미래에 촉각을 세웠다. 곧 베로나를 떠날 수도 있다는 소식이다.

이승우는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베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 팀이란 점으로 많은 기대를 품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고 벤치에 앉는 날이 잦아졌다.

이승우는 인내했고 리그 후반기에 출전 시간을 얻었다. 5경기 연속 출전을 이어가던 AC밀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당시 밀란 골망을 흔든 베로나 선수는 만 20세 이승우가 유일했다.

리그 37라운드에서는 올시즌 첫 선발 출전을 했다. 이승우는 우니네세를 상대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고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후 일부 현지 언론도 이승우에게 잔잔한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최근 이적설 중심에 놓였다. 16일 이탈리아 일간지 ‘칼치오메르카토’가 “1998년생 한국 공격수 이승우가 베로나와 작별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독일과 스페인 팀 영입 제안을 받았다. 이승우는 베로나와 2021년까지 계약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의 이적설은 베로나의 상황과 관련이 있다. 베로나는 냉혹한 세리에A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1년 만에 2부 리그로 떨어졌다. 실제 베로나를 제외한 많은 팀도 강등 확정 후 이적설에 시달린다.

이승우의 경우는 어떨까. 최근 인터뷰를 살펴보면 가능성은 낮다. 이승우는 이미 팀 강등이 확정된 우디네세전 이후 “구단 스태프와 코치들이 날 신뢰한다. 나는 여기서 발전하고 있고 많이 배우고 있다. 많은 부분이 내게 적합하다. 이탈리아는 스페인보다 전술적이다. 나는 여기서 행복하다”라며 현 상황에 만족했다.

아직 프로 무대에서 큰 족적을 남기지 못한 점도 있다. 1년 동안 호흡한 베로나와 2부 리그에서 경험을 축적해 이적을 타진해도 늦지 않다. 여기에 ‘칼치오메르카토’ 홀로 이승우 이적을 다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뢰도에도 물음표가 생긴다.

매체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올여름은 터닝 포인트다. 이승우는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아 월드컵 예비 28인에 뽑혔다. 만약 최종 23인에 들어 러시아 땅을 밟는다면, 이승우의 주가는 상승한다. 더 많은 클럽이 이승우를 주시할 공산이 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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