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 준비 신태용호, 골라 쓰는 ‘손흥민 파트너’
입력 : 2018.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신태용 감독의 한국 축구 대표팀이 실전 모의고사에 돌입한다. 유럽 원정길에 올라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단단한 수비도 필수지만 최전방 조합도 주목할 포인트다.

한국 대표팀은 19일 아일랜드 더블린에 출국해 3월 A매치 2연전 준비에 들어갔다. 국내파는 신태용 감독 및 코칭 스태프와 인천 공항서 떠났고, 유럽파는 현지에서 집결했다. 지난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완전체로 월드컵 담금질에 나선다.

신태용호의 메인 시스템은 4-4-2다. 한국은 지난 11월 A매치서 콜롬비아, 세르비아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11월 A매치 호성적에는 4-4-2 시스템 아래 유기적인 투톱과 단단한 두 줄 수비가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다양한 전술을 점검했다. 대회 2연패와 한일전이 걸린 경기에서 4-4-2를 꺼냈고, 일본 심장에서 우승을 외쳤다. 4-4-2 시스템은 현 한국 대표팀에 가장 꼭 맞는 옷이다.

4개월 만에 완전체 모양새를 갖춘 만큼, 손흥민 파트너에 시선이 쏠린다. 손흥민은 2017/2018시즌 후반 완벽한 경기력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최전방, 측면을 가리지 않고 화력을 내뿜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9경기 12골을 쏘아 올렸다.

지난 12일, 3월 A매치 소집 명단을 추리면 손흥민 파트너는 총 3명이다. 신태용 감독은 최전방에 손흥민을 두고 김신욱, 이근호, 황희찬 조합을 고민하고 있다. 더블린 출국 전 인터뷰에서도 “상황에 따라 유연한 움직임을 좋아하지만, 기본적으로 투톱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신욱, 이근호, 황희찬 모두 소속팀에서 최상의 컨디션이다. 김신욱은 홈에서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3차전 톈진전 해트트릭에 이어 리그 득점까지 올렸다. 컵 대회 포함 3경기 연속골에 총 5득점이다.

상대에 따라 손흥민 파트너는 달라질 수 있다. 먼저 김신욱은 제공권 능력이 탁월하다. 높이를 앞세운 팀이라면 세트 피스 등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머리 뿐만 아니라 유연한 발밑도 보유해 신태용호에 좋은 옵션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E-1 챔피언십과 1월 전지 훈련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자신감도 충만하다.

황희찬도 마찬가지다. 황희찬은 저돌적인 돌파와 배후 공간 침투가 장점이다. 리그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험까지 쌓아 성장폭이 크다. 도르트문트와의 16강 2차전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었음에도 기립 박수를 받았다.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 시선을 끌어 손흥민 자유도를 높힐 공산이 크다.

이근호는 손흥민과 찰떡궁합이다. 올시즌 리그 3경기 2도움으로 예열을 끝냈다. 노련함과 안정성이 더해져 손흥민 움직임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측면 미드필더까지 가능해 전술적 활용폭도 크다. 실제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전 승리와 손흥민의 400일 만에 필드골에는 이근호의 헌신이 있었다.

손흥민 파트너로 어떤 선수가 들어가도 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른, 상대에 따른 조합만 남았다. 중원 조합과 포백 안정화 등 보완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최전방만 놓고 보면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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