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마라” 벵거는 지루의 행복을 원했다
입력 : 2018.0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걱정하지 마라. 나는 네가 행복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르센 벵거 감독과 올리비에 지루의 마지막 대화가 공개됐다. 지루는 올겨울 2012년 입단한 아스널을 떠나 첼시로 적을 옮겼다. 당시 벵거 감독은 지루에게 “행복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널은 누구보다 뜨거운 겨울 이적 시장을 보냈다. 알렉시스 산체스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냈지만 피에르 오바메양과 헨리크 미키타리안을 품었다. 오랜 시간 해결되지 않았던 메수트 외질과 재계약도 체결해 전력을 완성했다.

그러나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법이다. 올리비에 지루가 6년 동안 정들었던 아스널과 작별했다. 첼시가 지루에게 매력을 느꼈고 러브콜을 보냈다. 지루도 월드컵 출전 등을 고려해 첼시 이적을 결심했다.

벵거 감독과 지루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20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를 통해 마지막 대화가 공개됐다. 지루는 피에르 오마베양 영입설이 들리자, 입지에 불안을 느꼈고 이적을 결심했다. 그는 벵거 감독에게 오바메양 영입에 관해 물었다.

벵거 감독은 지루에게 “네가 행복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이적을 간접적으로 허락했다. 지루도 벵거 감독의 마음을 알았다. 지루는 “벵거 감독은 내가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으면 화를 낼 거라고 말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도르트문트의 적극적인 러브콜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지루는 자녀 문제로 독일 이적에 물음표를 던졌다. 협상이 난항에 빠졌지만, 3구단의 관계가 맞아 떨어져 바추아이, 지루, 오마베양 삼각 이적으로 마무리됐다.

첼시로 이적한 지루는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지난 17일 런던 스탠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 헐 시티전에서 데뷔골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득점 후 그는 “이 순간을 기다렸다”며 크게 만족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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