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타던 AC 밀란, 구단주 '파산 신고' 충격
입력 : 2018.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지금의 AC 밀란을 보고 있으면 오르락내리락하는 롤러코스터가 생각난다.

10경기 무패를 달리며 상승세를 타는 것 같더니, 곧장 구단주인 리용홍이 파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 영문판’이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레 세라’를 인용해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AC 밀란은 몰락한 명가로 평가받는다. 과거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을 호령하던 강호였지만, 2010년대 이후 연일 내림세다.

하지만 리용홍이라는 중국 국적의 거부를 만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 듯했다. 막대한 자금력을 풀어 레오나르도 보누치, 히카르두 로드리게스, 루카스 비글리아, 안드레 실바 등을 영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안타깝게도 이는 실패였다.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질 못했고, 결국 구단 수뇌부는 지난해 11월 빈센초 몬텔라 감독과 결별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밀란의 U-19에 해당하는 밀란 프리마베라를 지휘하던 구단 레전드 가투소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부임 초반에는 여전히 부진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 최근 10경기 무패(7승 3무)를 기록하며 리그 순위를 7위까지 회복했다.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구단주가 파산을 선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미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지난해 말 이탈이라 복수 매체는 리용홍의 자금줄이 한 투자사로부터 3억 유로(약 3,980억 원)를 빌린 금액이라고 전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힘을 빌린 게 문제라면서 빚을 갚는 게 어려울 거로 전망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해당 보도가 나온 지 약 두 달 정도 지나, 결국 리용홍은 파산을 선언했다. 매체는 “리용홍은 파산했으며 자산은 타오바오에서 경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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