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빨라진 아스널, 여기에 오바메양-미키타리안까지
입력 : 2018.0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아스널이 속도를 되찾았다. 상대 진영으로 파고드는 선수들의 개인 속도뿐만 아니다. 패스에도 스피드가 붙으면서 상당한 공격 속도를 자랑했다.

과거 아스널은 간결하면서도 파괴력 있는 공격이 장점이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늘 볼을 점유하면서도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단번에 상대 숨통을 끊는 공격 전개로 자신만의 축구 철학을 실현했다.

한동안 아스널의 달리는 축구는 없었다. 속도가 좋은 선수들이 없던 건 아니었지만 아스널의 축구는 답답함을 안기기 일쑤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관이 길어지고 늘 지키던 4위마저 놓친 성적 부진이 더해지며 아스널의 축구는 매력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올 시즌에도 걱정은 여전했다. 지난 시즌 막바지 해법으로 떠올랐던 스리백이 도통 통하지 않았고 이번 겨울 알렉시스 산체스마저 이적이 유력해지면서 공격을 제대로 풀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아스널이 우려에 대한 답을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보여줬다. 21일(한국시간) 열린 EPL 24라운드서 팰리스를 4-1로 크게 이긴 공격력은 전성기 아스널하면 떠올리던 모습 그대로였다. 중원을 확실하게 잡아나가며 패스가 좋은 메수트 외질, 잭 윌셔의 패스를 통한 공격 스타트에 맞춰 쏜살같이 상대 문전을 향하는 공격진의 모습이 잘 그려졌다.

아스널이 속도를 되찾자 상대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전반 22분 만에 4골을 뽑아낸 아스널의 스피드와 파괴력은 상당했다. 더욱 고무적인 건 산체스가 나가고 합류할 자원 역시 스피드를 기본으로 갖춘 점이다.

현재 아스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산체스 이적을 협상하며 헨리크 미키타리안을 데려올 계획을 하고 있다. 미키타리안이 올 시즌 맨유 주전 경쟁서 밀렸지만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스타일은 속도에 기반한다. 패스 능력까지 갖춰 가속하는데 큰 장점을 보인다. 공식적으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제안을 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카드도 숨막힐 정도의 속도를 자랑해 올 시즌 후반기 아스널의 달리는 축구에 대한 기대감을 안기기 충분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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