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개막특집]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손흥민만큼만 해라?
입력 : 2017.08.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한국인 유럽파 한 시즌 최다 골. 확실히 손흥민이 대세다.

손흥민 바람이 거세다. 두 번째 시즌 들자마자 확 달라졌다. 리그 적응하랴, 부상과 싸우랴 온전히 집중할 수 없었던 첫 번째 시즌과는 달랐다. 해트트릭 포함 모든 대회 통틀어 20골 고지를 돌파했다. 지금 이 시점 '손흥민만큼만 하라!'는 말도 무리는 아니다.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뛴 한국인은 총 셋이다. 스완지 시티의 기성용,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각자 자리를 지켰다. 약 3주 남은 이적 시장 동안 큰 이변이 없다면 새로운 시즌 역시 이 멤버로 갈 가능성이 크다.




■ 기성용│가까스로 찾은 반전 포인트, 부상 복귀부터
지난 시즌 막바지 출장 시간을 늘려갔다. 출전 기회를 조금 높인 수준이 아니었다. 폴 클레멘트 스완지 감독에게 깊은 신뢰까지 안겼다. 기성용을 가리켜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표현한 클레멘트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치켜세웠다. 실제 성적으로도 증명된다. 시즌 막판 기성용이 연속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스완지는 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다만 무릎 수술 여파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지난 6월 오른쪽 무릎 슬개건 사이 염증을 제거했다. 스완지는 클레멘트 감독의 멘트를 빌려 현황을 게재했다. "기성용이 수술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 재활이 요구되는 부위"라면서 "다음 달 중순쯤에는 뛸 수 있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 이청용│잔류 및 경쟁 천명, 더 자주 볼 수 있길
어느 순간 잠잠해졌다. 지난 2014/2015 시즌 도중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한 이청용은 부단히 반등 계기를 찾았다. 하지만 녹록지 않았다. 샘 앨러다이스 체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16/2017 EPL 기준 15경기에 나섰지만, 교체 투입 횟수가 11회에 달했다. 뛴 시간을 모두 합쳐도 464분뿐. 경기당 30여 분 수준이다.

이청용은 사실상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 허벅지를 다쳐 프리시즌 홍콩 투어에서 제외됐다. 현지 복수 매체에서는 방출설을 쏟아냈으나, 선수 측은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답과 함께 정진할 것을 선언했다. 프랑크 더 부르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 받은 등 번호는 14번. 모두가 이청용의 한창때 모습을 기억한다. 또, 그 재현을 바란다.




■손흥민│스스로 매긴 점수 "70점", 30점 더 채울까
EPL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두 차례나 휩쓸었다. 단일 시즌 2회 수상자는 역대 24명에 불과했다. 라이언 긱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로이 킨, 루이스 수아레스 등이 맛본 영광을 손흥민도 함께했다. 그 외 사무국이 선정한 2016/2017 시즌 랭킹에서도 15위를 차지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본인의 한 시즌 평가에 "70점"이라고 답했다.

손흥민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토트넘 홋스퍼는 유독 조용한 이적 시장을 보냈다. 현 전력을 극대화해 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조준하는 데는 손흥민의 저력이 절실하다. 대표팀은 더 하다. 골절상 회복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 힘을 보태며 정신없는 시즌 초반을 보낼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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