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34R] '김태봉 환상골' 대전, 전남 꺾고 홈첫승...'부산 8점차 추격'
입력 : 2015.10.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신명기 기자= 대전 시티즌이 김태봉의 환상적인 중거리골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실낱같은 잔류 가능성을 이어갔다.

대전은 18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전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4라운드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3승 7무 24패(승점 16)를 기록한 대전은 이번 라운드서 패한 부산(승점 24)에 승점 8점차를 기록했다. 한편 10경기 무승(5무 5패)을 기록하던 전남은 연속 무승 기록을 11경기로 늘렸다.

▲ 선발 라인업


최문식 감독은 안산 경찰청서 전역한 김병석과 한덕희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김병석은 부상으로 빠진 안상현의 빈자리를 메웠고 한덕희는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안세희 대신 풀백으로 출전한다. 최전방에는 완델손과 서명원, 한의권이 나선다.

노상래 감독이 이끈 전남은 경고 누적으로 김영욱, 김평래, 이슬찬 이상 3명을 잃었다. 또한 FA컵 준결승서 뛰었던 오르샤, 현영민이 빠져 레안드리뉴, 정석민 등이 빈자리를 메웠다. 전방에는 스테보를 위시해 안용우, 이종호 등 대표급 선수들이 자리했다. 노상래 감독은 최근 가동한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 양 팀 감독 출사표

대전 최문식 감독 : “부산이 패해 우리에게도 여전히 기회는 있다. 김병석의 가세로 안정감이 더해지고 있지만 지난 울산전서 보였던 공격적으로 세밀한 플레이, 마무리에서 나아질 필요가 있다. 선수들 컨디션은 좋다.”

전남 노상래 감독 :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부진을 끊어내지 못해 감독인 나와 선수들 모두 힘을 내야 할 때이다. 징계와 FA컵 일정으로 인해 라인업에 변동이 많다. 대신 그라운드에 나서는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길 바란다”

▶ 중원 싸움 치열, 득점 없었던 전반
패스 플레이를 이어가던 대전은 전반 3분 드리블을 통해 전진한 금교진이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남은 전반 12분 경합 도중 부상당한 홍진기 대신 임종은을 투입해 수비진을 재정비했다.

완델손을 비롯해 공격진이 힘을 내기 시작한 대전은 전반 18분 서명원이 저돌적인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전남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어 전반 25분에는 김종국의 슈팅으로 공세로 나선 대전은 경기를 자신들의 분위기로 만들어냈다.

반격에 나선 전남의 공격도 매서웠다. 전남은 전반 30분 스테보의 뒷공간 침투에 이어 나온 찬스에서 안용우와 정석민의 연속된 슈팅으로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남은 공방전을 벌이던 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시도한 크로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대전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것을 이종호가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몸을 던져 막아선 대전 수비진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 끈질기게 몰아붙인 대전, 감격적인 홈첫승
후반 초반 양상은 다소 조용하게 전개됐다. 조심스러운 승부를 벌이던 양팀은 선제골의 중요성을 인식한 양팀 선수들은 위험한 플레이보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대전은 후반 13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는 듯 했다. 전남의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공을 점유하던 대전은 측면 공간을 침투한 금교진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무산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대전은 이후 완델손의 연이은 슈팅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부산을 추격하기 위해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해야 했던 대전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0분 금교진 대신 닐톤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4명을 배치시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전남 역시 후반 23분 정석민 대신 전현철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대전은 다시 한 번 매섭게 전남을 밀어붙였다. 대전은 후반 23분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한의권이 내준 공을 김종국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대전으로서는 매우 아쉬운 찬스가 됐다. 최문식 감독은 후반 31분 한덕희 대신 박재우를 투입해 측면 기동력을 강화했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잔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대전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투입된 닐톤의 저돌적인 돌파와 슈팅으로 분위기를 주도한 대전은 후반 33분 한의권이 슈팅을 이어나갔지만 김민식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대전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공세를 이어가던 대전은 후반 37분 김태봉이 시도한 중거리슛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전남 골문에 꽂혔다. 승기를 잡은 대전은 공태하를 투입하며 기동력과 수비력을 개선시켰다. 전남은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하며 동점골을 위해 뛰었지만 경기는 대전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4R (10월 18일 - 대전월드컵경기장 - 1,097명)
대전 1-0 전남
*득점 : [대전] 김태봉 / [전남]
*경고 : [대전] 한의권 / [전남] 안용우, 임종은, 정석민
*퇴장 : [대전] / [전남] -

▲ 대전 출전 선수(4-1-2-3)
오승훈(GK) - 한덕희, 김상필, 이강진, 김태봉 - 김병석 - 김종국, 금교진(후 20' 닐톤) - 한의권, 완델손, 서명원(후 44' 공태하) / 감독 : 최문식

▲ 전남 출전 선수(3-4-2-1)
김민식(GK) - 방대종, 김동철, 홍진기(전 12‘ 임종은) - 정석민(후 23‘ 전현철), 레안드리뉴 - 안용우, 레안드리뉴, 이종호 - 스테보(후 45' 오영준) / 감독 : 노상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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