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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 이원태 감독 ''마동석·김무열·김성규..완벽한 조합'' [★FULL인터뷰]
등록 : 2019-05-16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이원태 감독 / 사진=이동훈 기자
이원태 감독 / 사진=이동훈 기자


영화 '악인전'의 이원태 감독이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200% 살려준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등 배우들을 향한 칭찬을 늘어놨다.


이원태 감독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감독은 잔인하고 독한 시나리오를 재밌는 영화로 만들어 준 배우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하며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마동석 분)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김무열 분),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살인마 K(김성규 분)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한국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형사, 조폭, 연쇄살인마가 동시에 모였다. 안 봐도 이미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이 조합이지만, 이 전형성 위로 신선한 재미를 만들어 냈다.

'악인전'은 어떻게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하게 됐나.
▶ 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은게 창작하는 사람들의 목표다. 그래서 그걸 신경을 많이 썼다. 어떻게 하든 캐릭터부터 시작해서 이야기 자체와 결말까지, 전형적인 것을 아니라 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 목표 중의 하나였다. 제가 담고 싶은 이야기의 내용적인 목표가 있었고 스타일이나 그런 면에서도 목표를 갖고 전형성을 없애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은 예를 들면 연쇄 살인범이 마동석 같은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 그런 것이다. 그런 것도 전형적인 연쇄살인범은 피해자가 여자라고 보여주기 싫었다. 그게 팩트라고 하더라도, 영화에서 그것을 굳이 그렇게 보여주면 불편할 것 같았고 나도 그런 사건이 볼 때마다 불편했다. 그래서 어차피 살인이라는 소재가 쓰이긴 해도, 좀 다르게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처럼 나쁜 놈도 똑같이 당할 수 있다고나 할까.

이원태 감독 / 사진=이동훈 기자
이원태 감독 / 사진=이동훈 기자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하는데, 캐릭터들은 전형적이다. 조폭 형사 연쇄살인마 같은 전형적인 캐릭터에 어떻게 차별점을 뒀나.
▶ 저에게는 주제가 먼저 있었다. 지금 영화 거의 개봉하는 단계에서도 그런 생각을 한다. 어떻게 보면 그 전에 제가 생각하고 있던 것이 인간 세상의 한계와 법질서 안의 테두리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한계다. 그런데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리자니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어렵겠더라. 그래서 선이 악을 응징하거나 처벌하는 것보다 악과 악끼리 부딪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장동수(마동석 분)는 불법의 캐릭터고, 정태석(김무열 분)은 법 테두리 안에서 움직인다. 또 K(김성규 분)는 법 밖에서 법을 조롱하는 캐릭터로 잡고 간 것이다.

경찰과 조폭 그리고 살인마 캐릭터의 균형이 중요했다. 어떻게 균형을 잡았나.
▶ 스토리 라인을 잡는 것보다 캐릭터 하나를 끝까지, 누구 하나를 안 밀리게 가져가는 것이 힘들었다. 양적 분배도 신경 써야 하고, 뭐랄까 캐릭터끼리 머리도 굴리고 얽히고설키는데 누구 하나가 기가 떨어져 보인다거나 약해져 보이면 안되니까 그걸 계속 신경썼다. 시나리오 쓰면서도 돌아보고, 3대 3대 4 정도의 비율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잘 점검하며 썼다. 마동석을 먼저 장동수로 놓았다. 마동석의 아우라가 크니까, 마동석 기존의 마블리 이미지를 전복시키는 이미지로 만들었다. 또 그 옆에서 다른 캐릭터가 약해지지 않게 만드는게 중요했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촬영했는데, 저는 이 캐스팅이 너무 마음에 든다. 세 사람의 조합이 완벽하다.

/사진=영화 '악인전' 스틸컷
/사진=영화 '악인전' 스틸컷


일단 첫인상이 중요한데, 세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비주얼 적으로 어떤 것에 신경 썼나.
▶ 저는 첫 등장신 찍는 것은 목표가 뚜렷했다. 제일 먼저 김성규가 등장하는 신은 다짜고짜 범행을 저지르는 장면으로 하면서, 이유 없이 드라이하게 사람 죽이는 캐릭터를 보여주려고 했다. 정태석은 신분도 그렇고 성격도 고민하는 캐릭터다. 김무열은 형사와 깡패의 중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정의로우면서도 깡패같은 모습으로. 그리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장동수는 샌드백을 치며 등장했다. 그 샌드백 속에 사람이 들어있다. 마동석이 가지고 있는 거칠지만 따뜻한 마블리 캐릭터가 아닌 잔인하고 강한 깡패의 느낌을 드러내려고 했다.

/ 사진=영화 '악인전' 스틸컷
/ 사진=영화 '악인전' 스틸컷


김무열은 이 영화 속에서 캐릭터와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 어떻게 김무열에게서 형사 정태석을 끌어냈나.
▶ 김무열을 캐스팅을 한 이유는 선과 악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얼굴이기 때문이다. 되게 착하고 선한 얼굴이다. 선하게 보일 때는 선해 보이는데 악한 연기할 때 보면 독한 면이 있다. 그런 이중성이 되게 좋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선한 사람이지만 전과 후가 완전히 달라지는 인물이니까 무열이가 맞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몸을 어떻게 만들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몸을 좀 키우고 싶다고 하더라. 단순히 (마)동석이 형이 커서 그런게 아니라 형사의 거친 모습을 보여주고, 또 둘이서 치고 받고 하는 장면도 있으니까. 한 4주가 채 안 됐다. 4주만에 미팅 했는데 팔과 다리를 두껍게 하고 왔더라. 15kg을 찌웠다. 말이 쉬워서 15kg이지 대단하더라. 찌우고 운동하고 오니, 정말 형사 같은 느낌도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게 김무열에게는 촬영 끝날 때까지 고통의 연장이었다. 같이 점심을 먹고 나면, 엄청 큰 통에 단백질 쉐이크 한 통을 마시고 몸매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김성규는 오히려 56kg까지 몸무게를 뺐다고 하더라
▶ 김성규는 마동석 김무열과 체격 차이도 나고, 경력차이도 나니까 캐릭터 간의 관계에서 기에 안 눌리는 방법이 뭘까 고민했다. 일단 김성규가 연기를 너무 잘하니까 그건 자신이 있었다. 김성규가 직접 자신이 몸무게를 빼겠다고 하더라. 김성규는 물 마시고 소금 먹고 운동하고 그랬다. 무열이가 살찌우면서 운동한 것처럼 김성규는 반대로 안 먹고 했다. 한명은 먹느라고 힘들고, 한 명은 굶느라고 힘들었다.(웃음) 마동석은 문신하느라 힘들었다. 하하.

/사진=영화 '악인전' 스틸컷
/사진=영화 '악인전' 스틸컷


마동석이 극중 조폭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응원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장동수가 상대적으로 정의로운 모습이기 때문인 걸까 마동석 자체가 가지고 있는 호감 이미지 때문일까.
▶ 사실 시나리오 쓸 때는 그런 게 없었다. 얘(장동수)도 나쁜 놈인데, 더 나쁜 놈을 찾아가서 응징하고 쾌감 느끼는 게 목표인 인물이었다. 그런데 마동석이 연기하며 그 부분이 플러스가 됐다. 마 배우는 애드리브도 워낙 잘하고 그런 사람이라 아이디어가 많았는데 진짜 냉정하게 연기했다. 머릿속에 웃긴 이야기가 생각나니까, 일단 진지하게 연기하다가 컷 하면 본인이 생각한 웃긴 애드리브를 했다. 최대한 자제 하면서도 넣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의외로 생각 안했던 장면에서 관객들이 반응하더라. 저도 예상 못한 웃음은 마블리의 힘인 것 같다.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앞두고 있는데, 소감이 어떤가.
▶기분 좋고 감사한 일이다. 일단 한국 관객들이 먼저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



김미화 기자 letm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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