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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vs콘텐츠''..'1박 2일' 잠정 중단 그 후, KBS의 딜레마 [Oh!쎈 초점]
등록 : 2019-05-16

[OSEN=백승철 기자]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 웨딩홀에서 열린 2016 KBS 연예대상 포토월 행사에서 차태현, 김준호, 윤시윤, 김종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baik@osen.co.kr

[OSEN=연휘선 기자] 제작비는 줄었는데 새 콘텐츠는 내놔야 한다. KBS가 수익성 하락과 콘텐츠 질적 향상이라는 양극단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KBS '인간의 조건' 시리즈를 연출했던 원승연 PD가 신규 예능을 준비 중이다. 일각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나라는 있다'라는 가제의 육아 예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KBS 관계자는 16일 OSEN에 "자사 소속 원승연 PD가 신규 예능을 준비 중인 것은 맞다"며 "하지만 육아 예능이라거나 구체적인 콘셉트는 정해진 바 없다. 편성 여부도 마찬가지다. 신규 예능에 관해선 아직 구상, 기획 단계일 뿐 모든 게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송사의 신규 예능 제작 관련 소식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KBS의 경우 유독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에 조심스럽다. 간판 예능이었던 KBS 2TV '1박 2일 시즌3'가 가수 정준영의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논란에 휘말리며 잠정 중단된 여파다. '1박 2일 시즌3'가 KBS 수익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던 만큼 잠정일지라도 제작 중단의 파급 효과가 제작본부 전체로 미치고 있는 모양새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 12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방송인 김종민이 방송 촬영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이와 관련 이훈희 KBS 제작2본부장은 16일 OSEN과의 통화에서 "현재 KBS 제작본부의 수익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1박 2일 시즌3'를 잠정 중단하지 않았나. '1박 2일' 시리즈가 KBS 수익 부분에서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상당했다. 그로 인한 타격은 이제 숨길 수 없는 사실"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특히 그는 "수익 저하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이후 신규 프로그램은 물론 기존 예능 제작 면에서도 차질을 주기 때문이다. 제작비가 줄어든 만큼 연출진이 표현할 수 있는 부분에서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무엇보다 이훈희 본부장은 이로 인해 KBS가 콘텐츠 제작 면에서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는 것을 가장 걱정했다. 제작비 감소가 PD와 작가 등 연출진을 옭아매고 콘텐츠의 질이 떨어지며 시청자가 이탈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

[사진=KBS 제공] KBS 로고

경제적인 타격이 커 현실적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의 답은 새 콘텐츠에 있었다. 이훈희 본부장은 "아무리 수익이 줄어들었다고 하더라도, 방송사로서 양질의 콘텐츠,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을 게을리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경영 태만이고 직무 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단순히 KBS가 공영방송사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방송사는 전파를 송출하는 플랫폼이자 콘텐츠를 선보이는 제작사이기도 하다. 제작2본부장을 맡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고민이 깊다"고 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새 예능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날 오전 보도된 원승연 PD의 신규 프로그램 기획이 꾸준한 신규 프로그램 론칭을 위한 맥락의 연장선에 있음을 피력했다. 

나아가 KBS는 하반기 중 가을께 예능 개편, 편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인 신규 콘텐츠 회의를 지속할 전망이다. KBS가 수익성과 양질의 콘텐츠라는 극과 극으로 달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제작진이 내놓을 고민의 결과물에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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