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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의 인디살롱] 프롬 ''메시(카더가든) 불러서 패스만 시킨대요''
등록 : 2018-12-07

[OSEN=김관명기자] 싱어송라이터 프롬(Fromm)을 만났다. 지난달 발매한 미니앨범 ‘Midnight Candy’에는 최근 방송에서 화제를 모은 카더가든을 비롯해 앤디 로젤룬드, 조정치, 로코모티브, 함병선, 이치원 등이 참여했다. 앨범은 그녀가 소속사를 나와 처음으로 혼자 만들었고, 듣자마자 처음부터 빠져드는 노래들이 많다. 프롬은 또한 8,9일에는 단독 콘서트도 앞두고 있다. 이래저래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 지난 2015년 4월 2집 발매 때 만나고 3년 반만이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집에 처박혀서 작업만 했다. 소속사 마지막 앨범 마무리하고는 여행을 다녔다. 글래스톤베리, 아이슬란드, 밀라노, 쿠바, 대만을 다녀왔다. ‘레브’ 이후는 여행이 근황이다.”

#1. 프롬의 디스코그래피

= 2012년 5월16일 싱글 ‘사랑 아니었나’ : 사랑 아니었나, 마중가는 길

= 2013년 5월3일 싱글 ‘너와 나의’
= 2013년 10월8일 1집 ‘Arrival’ : 도착, 마음셔틀금지, 너와 나의, 좋아해, Sailing Boat, 달 말하다, Merry Go Round, 마중가는 길, 사랑 아니었나, 불꽃놀이
= 2014년 5월20일 싱글 ‘낮달’ : 봄맞이 가출, 낮달, 그해 봄
= 2014년 8월13일 싱글 ‘그녀의 바다’
= 2015년 4월3일 2집 ‘Moonbow’ : 달밤댄싱, 찌잉, 낮달, 너는 모르는 노래, 후유증, 그해 봄, 그녀가 처음 울던 날, 봄맞이 가출, 히든트랙, 이만한게 다행, 좋아해
= 2016년 6월14일 싱글 ‘반짝이던 안녕’
= 2016년 7월26일 싱글 ‘달의 뒤편으로 와요’
= 2016년 9월26일 EP ‘Erica’ : 달의 뒤편으로 와요, 반짝이던 안녕, 서로의 조각(with 기리보이), Blue Night, 당신의 계절은 무엇입니까(with 조정치), 서로의 조각(with 박주원)
= 2017년 5월15일 싱글 ‘Beautiful World’
= 2017년 5월31일 EP ‘Reve’ : Our Night, Beautiful World, 봄은 겨울이 꾸는 꿈, Fin
= 2017년 8월7일 싱글 ‘Linda Linda’
= 2018년 3월12일 싱글 ‘Milan Blue’
= 2018년 11월6일 EP ‘Midnight Candy’ : Midnight Driver, Milan Blue, 어린밤에 우리(with 함병선), 영원처럼 안아줘(with 카더가든), 서울밤

#2. 프롬은 지난해 6월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밴드 피터팬 컴플렉스와 함께 참여했다. 피터팬 컴플렉스(전지한 이치훤 김경인 김인근)는 프롬의 처음 소속사였던 쇼머스트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 아, 밀라노에서 만든 노래가 ‘밀란 블루’인가.

“맞다. 글래스톤베리 갔다가 친구랑 마지막 들른 곳이다. 7월 뜨거웠던 날 저녁에 친구들과 술 마시면서 자유롭게 보냈다. 그 때 구상한 노래다. 가장 먼저 편곡이 끝나서 먼저 선공개했다. 빨리 앨범을 내라는 의미에서 저를 채찍질한 이유도 있었다. ”

= 아이슬란드는 어떻게 가게 됐나. 

“원래 친구랑만 가려고 했는데 이치원 오빠랑도 가게 됐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광활한 자연이었다. 역대급이다. 그리고 여름이어서 백야시즌이기도 했다. 아이슬란드는 나중에 다시 가볼 생각이다.” 

= 이번 앨범은 소속사에서 나와 처음으로 혼자 만든 앨범이다. 

“맥신(Maxine)이라는 개인 레이블을 만들었다.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의 여주인공(캐서린 키너)의 극중 이름이었는데, 영화에서 유일하게 자기 자아를 갖고 자의로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맥신이라고 지었다.”

= 크레딧을 보면 ‘레코디드 바이 프롬’(recorded by Fromm)이라고 나온다. 

“녹음을 집에서 하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트랙도 디렉팅을 봤다. ‘밀란 블루’와 ‘서울밤’은 집에서 녹음했다. 1,2집 때도 반 정도는 집에서 녹음했다.” 

= 앨범 재킷이 잘 나왔다.

“밤에 캔디를 문 사진이다. 캔디가 입안에서 깨질 때 그 느낌이 내 청춘이 훅 지나가는 그 느낌과 비슷했다. CD 속지에 있는 사진은 한강 대나무숲에서 찍었다. ”

= 이번 미니앨범에는 정말 여러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1. 앤디 로젤룬드 = ‘밀란 블루’ 편곡, ‘서울밤’ 편곡 | 기타, 피아노, 베이스, 스트링, 혼
#2. 이치원 = ‘미드나잇 드라이버’ 공동작곡 및 편곡, ‘영원처럼 안아줘’ 편곡 | 기타, 피아노
#3. 로코모티브(김경인) = ‘영원처럼 안아줘’ 편곡 | 드럼, FX프로그래밍
#4. 함병선 = ‘어린밤에 우리’ 듀엣
#5. 플레인 = ‘어린밤에 우리’ 편곡 | 기타, 피아노, FX프로그래밍
#6. 카더가든 = ‘영원처럼 안아줘’ 듀엣
#7. 조정치 = ‘서울밤’ 편곡 | 기타

“앤디 로젤룬드는 1집 때부터 같이 해온 능력자다. 베이스기타부터 국악까지 워낙 할 수 있는 게 많다. 특히 사운드의 질감 표현을 잘 한다. 꽉 채워준다. 오히려 제가 풀어서 여백을 남기는 편이다. 이치원 오빠랑은 계속해서 여러 작업을 해오고 있다. (로코모티브=김경인) 언니는 크게 보면 전체 틀을 정리해준다. ‘bpm이 너무 느리다, 빨랐으면 좋겠다’ 등등. 리듬 편곡도 도와준다. 함병선은 전에 공연하는 걸 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목소리더라. 한번 듀엣 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플레인이 ‘어린밤에 우리’에서 처음부터 남자목소리가 들어가면 좋겠다고 해서 부탁하게 됐다. 섭외? 다 제가 한다, 언제나(웃음). 플레인은 ‘사랑의 온도’ OST 작업하면서 만난 친구인데 올 초부터 같이 작업을 시작했다. ‘어린밤에 우리’는 가장 늦게 끝난 곡이다. 조정치 오빠는 전에 ‘헤어져서 좋은 일들’ 때 같이 작업했다. 언제든 자기를 써먹으라고 했다.”

#. ‘헤어져서 좋은 일들’은 조정치가 올해 1월26일 발매한 정규 3집 ‘3’ 수록 타이틀곡으로 프롬이 피처링했다.

= 카더가든은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영원처럼 안아줘’의 경우 처음부터 듀엣 생각은 아니었다. 처음 혼자 불러봤는데, 계속 듣다보니 제 스스로가 질리더라. 중간에 높은 톤의 개성 있는 남자 목소리가 나오면 좋겠다 싶었고, 그 때 딱 생각났던 분이 카더가든이었다. 다행히 선뜻 응해주셨다. 그런데 같이 불러보니, 보통은 여성이 높고 남성이 낮은데, 이 곡은 같은 음역대가 나오더라. 제가 워낙 낮게 부르니까. 주위에서 ‘노래 잘 하는 보컬 불러다 놓고 왜 그러냐, 메시 불러놓고 패스만 시키는 꼴’이라고 하더라(웃음). 하지만 지르는 후렴이었으면 진부했을 것 같다. 지금 느낌이 좋다.”

= 이제 전곡을 함께 들어보자. 코멘터리를 해달라. 1번 트랙 ‘미드나잇 드라이버’와 2번 트랙 ‘밀란 블루’는 처음부터 듣기에 좋았고, 3번 트랙 ‘어린밤에 우리’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들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온다. 

“‘어린밤에 우리’는 피아노 버전으로 다시 한번 낼 생각이다.”

#1. Midnight Driver = 밤에 운전을 하면 헤드라이트 앞부분밖에 안보인다. 그냥 그 순간을 믿고 달려가는 거다. 마찬가지다. 나도 지나간 것은 다 잊어버릴 것이다. 어차피 우리 삶이라는 게 롤로코스터 같은 흐름이 있고, 그저 행복이 길기만을 바랄 분이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살았으면 좋겠다. 기타는 이치원 오빠가 쳤다. 이 곡은 이 기타 리프로 시작됐다.

#2. Milan Blue = 선공개할 때 실험에 가까운 부분이 있었다. 혼자 제작했기에 가능한 부분이었다. 일단 이 곡은 리버브를 많이 먹인 소리다. 대중적인 소리가 아니고 가사도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서 반응이 무척 궁금했는데 뮤지션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꿈꾸는 것 같은 사운드가 나름 잘 구현됐다.

#3. 어린밤에 우리 = 주위에서 ‘이 형(함병선)도 패스 많이 시켰네’ 하시더라(웃음). 원래 이 곡은 피아노로 만든 노래인데, 플레인이 편곡을 하면서 많이 바뀌었다. 훨씬 차분한 느낌의 피아노 버전으로 다시 낼 생각이다.

#4. 영원처럼 안아줘 = 깊은 휴식에 대한 갈망을 담았다. 잠드는 게 괴로워서 만든 가사다. ‘괴로운 순간들이 지나가기를’ 이런 식. 

#5. 서울밤 = 기타 리프는 예전에 만들어놓은 것이다. 한글로 가사를 바꾸면서 부르니 (영어로 썼던) 그 느낌이 안 살더라. 그래서 5번 넘게 녹음했다. 내가 갖고 있던 것들 중에서 소중하고 예쁜 것을 남들과 비교하는 바람에 다 잃어버리고 만다, 이런 내용이다. 

= 앨범 반응은 어떤가.

“크게 기대 안하고 혼자 제작한 앨범인데 사람들이 많이 들어주시는 것 같다. 앨범을 내는 것 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앨범 나온 순간 뻗어버렸다. 이제야 정신을 차린 것 같다.”

= 8,9일 단독공연이 있다.  

“맞다. 홍대 상상마당에서 있다. 카더가든, 함병선, 이치원, 김경인 모두 참여한다. 시간 되면 오시라.”

= 좋다. 꼭 가겠다. 그리고 늘 성원하겠다. 수고하셨다. 

“수고하셨다.”

/ kimkwmy@naver.com
사진제공=프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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