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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싸패다' 코믹+서스펜스의 결합..'기억상실증'의 참신한 활용[★밤TV]
등록 : 2019.11.21
[스타뉴스 손민지 인턴기자]
/사진= tvN 새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방송 화면 캡쳐.
/사진= tvN 새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방송 화면 캡쳐.


베일을 벗은 '싸이코패스 다이어리'가 코믹과 서스펜스가 어우러진 전개로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난 20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극본 류용재·김환채·최성준, 연출 이종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키이스트)에서는 육동식(윤시윤 분)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로 체포됐다.

육동식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취재 열기 속에 경찰들에게 두 손을 묶인 채 등장했고, 모자를 벗은 후 썩소를 지었다. 이후 극은 그가 체포되기 3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육동식은 증권회사에서 일하는 평범한 사원이었다. 회사에서 억울하게 해고까지 당할 위기에 처했던 육동식은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의 6번째 살인현장의 유일한 목격자가 됐다. 하지만 심보경(정인선 분)이 탄 순찰차에 교통사고를 당하며 모든 기억을 상실했다.

여기까지만 봐선 스릴러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후 코믹극의 색채가 짙게 드러났다. 육동식의 착각에서 비롯된 웃음 때문이었다. 타 작품과 달리 '기억상실증'을 슬픔유발 소재가 아닌, 스스로의 정체성을 착각하게 만드는 장치로 활용한 점이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만의 차별점이었다.

기억을 잃기 전, 육동식은 회사에서 '호구'로 통했다. 팀장 공찬석(최대철 분)은 박재호(김기두 분)와 짜고 육동식에게 결재받을 자료를 넘겼으며, 그가 제기한 의문을 무시하고 다리를 차면서 모욕을 줬다.

심지어 그 일로 문제가 생기자 그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한 번만 살려달라"며 "보고서를 네가 쓴 걸로 해달라"고 애걸하던 박재호는 공찬석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시잖아요. 육동식이 호구인거"라며 대놓고 얕잡아봤다.

육동식은 가정에서도 환대받지 못하는 아들이었다. 식구들은 팀장 승진을 기대했지만, 정작 그는 해고를 앞둔 사원이었다. 가족 모임 자리에서 아버지의 지인에게 '허위사실을 퍼뜨린 사원'으로 낙인 찍힌 육동식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결심할 정도로 자존심이 바닥나고 말았다.

/사진= tvN 새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방송 화면 캡쳐.
/사진= tvN 새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방송 화면 캡쳐.


그러한 육동식의 신세는 사고 이후 180도 뒤바뀌었다. 육동식은 직장에 복귀했고, 직원들은 그의 눈치를 봤다.

육동식이 출근하지 않자 안심하고 해직 절차를 밟으려던 공찬석과 박재호는 육동식의 등장에 기겁했다. 자신들이 앞서 저지른 책임 전가가 드러날까 전전긍긍했던 것. 특히 육동식이 남긴 유서를 목격한 박재호는 그에게 커피를 타주는 등 친절을 베풀었다.

이를 모르는 육동식은 "살인마에게도 이런 친절한 친구가 있을 수 있나"며 놀라면서도 박재호를 커피셔틀로 삼아야겠다고 다짐하는 등 전세역전 된 속마음을 보였다. 자신을 향한 직원들의 수군댐에도 "날 경계하고 있다", "두려워하는 눈치다"라고 여기는 부분 역시 웃음을 유발했다.

이외에도 육동식이 스스로를 사이코패스라고 착각하고 울부짖는 장면도 놓칠 수 없는 킬링포인트였다. 그는 살인자로서의 자신을 상상한 후 "아니야"라고 소리치면서 길거리를 달렸다.

/사진= tvN 새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방송 화면 캡쳐.
/사진= tvN 새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방송 화면 캡쳐.


방송 말미, 육동식이 화장실 문을 잠그고 술 취한 공찬석을 위협하며 하는 나레이션은 향후 드라마의 성격이 함축적으로 담긴 부분이었다.

"죄송하다"라는 말이 입에 붙은 자신을 보며 "호구가 아니었을까" 의기소침해있던 육동식은 "난 지질한 게 아니라 지질한 척 했던 거다. 내 정체를 숨기기 위해"라며 "역시 난 싸이코패스였다"고 판단 내렸다. 싸이코패스라는 것에 기뻐하는 육동식의 한마디에서 이 작품의 밑바탕에 깔린 참신함이 엿보였다.

노숙자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육동식이 과연 기억을 되찾아 진짜 범인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인다.



손민지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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