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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배우''..'음악캠프' 김희애 밝힌 #DJx가수 #고등학생 데뷔 #'윤희에게' [종합]
등록 : 2019.11.08

[OSEN=하수정 기자] '음악캠프' 김희애가 데뷔 때부터 개봉을 앞둔 신작 '윤희에게'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고백했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는 영화 '윤희에게' 주연 배우 김희애가 출연했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 작품이다. 배우 김희애가 첫사랑이 살고 있는 도시로 여행을 시작하는 타이틀 롤 윤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앞서 '윤희에게'는 지난달 폐막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폐막작으로 선정됐으며, 월드 프리미어 상영으로 공개되면서 호평을 받았다. 

DJ 배철수는 "내 기억이 맞다면 김희애 씨를 마지막으로 본 게 20년 전에 여의도 MBC 1층에서 마주친 적이 있다. 그때도 우아하게 인사를 해주셨다"며 일화를 공개했다.

김희애는 첫 곡으로 노라존스의 'Don't Know Why'를 신청했고, "연기를 시작하기 전,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찾아 들으면 굉장히 도움된다. 과거 라디오 DJ도 했는데, 2년 정도 했다. 한참 떠나 있다 보니까 이젠 노래들이 생각이 잘 안 난다"고 밝혔다.

배철수는 "제목이 '김희애의 인기가요'였다. 워낙 진행을 잘 하셔서 아직도 기억 난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단 하루 이벤트성, 이런 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다. 쉬지 않고 멈추지 않는 게 큰 목표다. 매일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게 쉽지 않다. 배 선생님이 대단하다. 큰 행운이면서 대단한 파워"라고 했다.

배철수는 "DJ 김희애도 되는데, 가수 김희애도 된다.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히트곡이 있다"고 했고, 김희애는 "그때 운이 좋아서 그했다. 기념 앨범을 냈는데 그게 알려져서 내가 가수 데뷔를 했던 적이 있는 것처럼 왜곡이 됐다. 1위까진 안 한 것 같고, 벌써 30년 전이다"며 웃었다.

김희애는 "고등학교 1학년, 82년도에 데뷔했다. 돈도 많이 벌 수 있더라. 잡지 커버 모델을 했는데, 내가 다니던 학교는 인문계라서 주말에만 일할 수 있었다. 충무로를 왔다갔다 하다가 어떤 분이 다방에서 날 보고 쫓아 나왔다. 요즘 말로 길거리 캐스팅이다. 그 일을 계기로 영화를 찍고, 이날 이때까지 일하게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오히려 요즘 내가 배우라는 느낌이 들고, 촬영하면서 방송국에 사람들과 부딪히면 '연예인이다' 하고 놀란다. 수줍어 할 때도 있다. 그러면 그 분은 되게 '건방지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 연예인한테 부끄러워하면서 아는 척을 했는데, 그때 왜 그랬는지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웃음) 아무튼 지금에야 비로소 배우라고 생각한다.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초기에는 얼떨결에 일했다. 지금까지 연기를 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배철수가 "이제와서 생각하면 아깝지 않나? '젊은 시절에 열심히 하고, 치열하게 해볼 걸' 하는 후회는 없나?"라고 묻자, 김희애는 "진짜 그 시절이 아깝다. 요즘 후배들은 프로페셔널하게 일하고 일의 소중함도 알더라. 어떻게 저 나이에 알 수 있을까 싶다. 너무 존경스럽다. 나도 지금에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영화보다는 드라마를 많이 한 김희애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사람에 대한, 일에 대한 운이 뜻한 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인연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지금 인생을 겪고 나서 숙성된 인간으로, 연기자로 출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신작 '윤희에게'에 대해 김희애는 "우리 영화를 소개하면서 멜로라고 하시던데, 난 개인적으로 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 인간의 여과되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공부하고 재미를 느낀다. 어떻게 보면 '윤희에게'는 다큐멘터리 같고, 무공해 같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는데, 끝나고 4천명이 오셨다. 영화를 보고 기립박수를 보내주셨다. 그리고 묻기 전에 내가 먼저 말씀드리면, 작은 영화, 저예산 독립영화에 왜 출연하느냐 하는데, 작품이 좋으면 상관없다. 좋은 작품에 어떤 역할이든 소품처럼 쓰여진다면 얼마든지 출연하고 싶다. 난 커리어도 됐으니 그렇게 출연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프로페셔널한 사람들하고 일 할 수 있는 게 너무 행복하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배철수는 "성공에만 급급하거나 돈만 바란다면 이렇게 안 된다. '난 다 있어! 작품만 보고 갈 거야!'라고 하면 이렇게 할 수 있다"고 했고, 김희애는 "배 선생님이 그렇게 얘기해주시니까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작품을 많이 했는데, 본인과 비슷한 캐릭터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김희애는 "어떤 배우가 알코올 홀릭으로 연기를 잘하면 '진짜 문제가 있나?' 생각할 때가 있다. 어떤 배우들이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끄집어내서 연기했다' 하는데, 난 그런 성격의, 캐릭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니었던 것 같다. 단 하나도, 그게 나라서 연기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어느 것도 난 아니었고, 그 어떤 캐릭터도 50% 이상 비슷한 캐릭터는 없었다. 실제 김희애는 난 보이시하고 무뚝뚝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배철수는 "이런 대답을 하는 배우는 처음"이라며 놀랐고, 김희애는 "어떤 경우는 힘든 캐릭터, 힘든 상황을 연기할 땐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한다. '윤희에게'도 결정적으로 내 감정을 끌어올리는 신이 있다. 정말 많은 영화를 보고, 비슷한 책도 많이 봤다. 내가 그 신을 어떻게 해야할지 퀘스천 마크였다. 그런데 로케이션 장소에 갔더니, 가자마자 그 장면을 찍더라. 집중을 하니까 감성이 터지더라. 그래서 '아 다행이다. 숙제 끝~'이라고 생각했다"며 경험담을 고백했다.

배철수는 "오늘 김희애 씨와 얘기를 나눠보니까 굉장히 털털하다. 우리가 TV만 보고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느낀 점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느냐?"는 질문에 김희애는 "다른 건 모르겠고, 그냥 오래 연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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