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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집 대표, ''다른 건 몰라도 제가 잘하는 건 꾸준함''[인터뷰③]
등록 : 2019.10.17

영화사 집

[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제공배급 NEW, 제작 영화사 집)에서 현실적인 캐릭터로 다시 만난 배우 김래원과 공효진은 극과 극의 연애 스타일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신경 쓰는 남녀 캐릭터를 맡아 말이 필요 없는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두 사람의 호연이 활자로만 적혀 있던 시나리오를 스크린에서 살아 숨쉬게 만들어줬다. 여러 작품을 통해 내공을 쌓은 두 사람이 캐릭터에 녹아들며 한층 풍성하고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 것.

영화사 집의 이유진 대표는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캐스팅 단계에서 선영 역을 맡을 여배우가 (선영의)센 대사를 소화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진 않을지 걱정했다. 물론 영화에 나온 단어들이 욕설도 아니고 나쁜 말도 아닌 사전에 등재된 말이지만 말이다"라며 "하지만 제작진의 입장에서 캐릭터 선영의 도발적인 매력이 묻어 있는 장면이라 좋았다. 공효진도 시나리오를 보고 다행히 재밌다고 하더라. 공효진만의 매력으로 센 단어도 귀엽고 친근하게, 위화감 없이 풀어낸 거 같다. 그녀도 이런 말을 어떻게 하냐는 얘기를 전혀 안 했다. 너무 재미있어 하더라"고 사랑스럽게 선영을 표현한 공효진의 매력을 칭찬했다.

NEW

이어 이 대표는 재훈(김래원 분)과 선영(공효진 분)이 술집에서 게임을 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읽는 것보다 완성본에서 더 재미있게 나왔다. 그런 게 영화의 재미"라며 "센 수위로 표현되긴 했지만 선영이 취한 듯 안 취한 듯한 모습을 담은 극적인 에피소드다. 꼭 같은 상황은 아니더라도 연애를 해본 사람이라면 비슷한 기억은 있는 거 같더라. 제 지인 중 그 장면을 보면서 '제 남편이 나한테 너 같다고 하더라'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꼭 그런 단어를 쓰지 않아도 남녀 간에 미묘한 밀당 하나 쯤은 있는 거 같다. 그런 점에서 관객들이 거부감 없이 봐주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썸의 과정과 더불어 '가장 보통의 연애'의 웃음 포인트는 직장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현실적 에피소드. 헛소문이 어느샌가 진짜로 퍼지는 빠른 속도, 계속해서 부풀려지는 루머, 없을 때 시작되는 뒷담화 등 어느 하나 공감가지 않는 장면이 없다. 다이내믹한 사내 스토리가 직장인들의 몰입도를 높인 요인이 됐다.

영화 스틸사진

이유진 대표는 "예전에 정웅인이 시트콤을 잘했는데 요즘엔 코믹한 캐릭터를 안 하는 거 같아서 제안을 드렸다. 그랬더니 (출연 결정 후)퍼머도 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 관수 대표 역에 잘 맞았다. 저희가 공감 가는 현실 코미디를 생각하다보니 사무실에 있을 법한 배우들을 캐스팅하려고 했다. 장소연이 앉아 있으면 금세 분위기가 바뀔 정도로 캐릭터 소화 능력이 출중했다. 외적으로는 지적인 이미지도 있고. 캐릭터에 어울려서 제안을 했더니 흔쾌히 허락했다"고 전했다.

이렇듯 현실성과 영화적 재미 모두를 놓치지 않기 위해 디테일한 노력을 기울인 '가장 보통의 연애'. 이 작품을 제작한 영화사 집의 이유진 대표는 프로덕션부터 마케팅, 배우들간의 앙상블을 최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06년 설립해 '국가부도의 날'(2018), '마스터'(2016), '검은 사제들'(2015), '감시자들'(2013),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전우치'(2009), '행복'(2007), '그 놈 목소리'(2007) 등 흥행작을 배출한 비결이다. 

영화사 집

"영화를 만드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많은 자본이 투입되고, 많은 관객들에게 공감과 인정을 받아야 해서 할 때마다 힘들고 어렵다. 감독들에게는 힘든 결정의 연속이 찾아오듯, 제작자인 저도 계속 판단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촬영부터 후반 작업까지 '내가 지금 올바른 판단을 하고 있는 걸까?'라고 끊임없이 의심한다."

그렇다면 설립 14년차를 맞이한 '집'이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일까.

"다른 건 몰라도 제가 잘하는 건 꾸준함인 거 같다. 재미있는 좋은 영화를 꾸준히 만들고 싶다. 시작할 때부터 같이 하고 있는 저희 영화사 집 식구들, 감독들과 꾸준히 오래오래 했으면 좋겠다. 저는 완성도가 뛰어난 국내외 영화를 보면 부럽기도 하고 자극도 많이 받는다. 그러면서 다음 작품에 대한 의욕이 생긴다." 

/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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