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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큐 ''레드벨벳 '빨간 맛', 정말 잘 쓴 가사''(인터뷰②)[스타메이커]
등록 : 2019.08.14
[스타뉴스 공미나 기자]
래퍼 겸 작사가 제이큐 /사진=김휘선 기자
래퍼 겸 작사가 제이큐 /사진=김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메인으로 작사에 참여한 100여 곡,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곡은 300곡이 넘어요. 끊임없는 아이디어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사실 가사에도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어요. 옷으로 비유하자면 누가 입느냐에 따라 새로워지는 거죠. 표현법과 가수 색깔이 달라질 뿐이지 가사 내용은 같아요.

아이돌 가사에는 몇 가지 레퍼토리가 있어요. '난 너희와 달라', '난 너를 사랑해', 내 여자를 지킬거야'처럼. 그런데 샤이니의 '사랑한다'와 엑소의 '사랑한다'는 표현법이 달라요. 레퍼토리는 같지만 표현법이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을 연구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표현을 연구하는 게 맞다고 봐요.

-그렇다면 새로운 표현들은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나요.

▶일상적인 표현들을 익히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온라인 댓글에서도 좋은 가사들이 많이 탄생해요. 거기서 요즘 표현들을 많이 캐치할 수 있죠. 특정 곡으로 예를 들면 '취향저격' 같은 가사도 인터넷 표현이었죠. 또 아이돌 팬덤에서 '○○ is 뭔들'이라고 쓰던 표현도 '마마무의 '넌 is 뭔들'로 탄생했죠. 모두 일상에 있던 표현들이에요. 너무 일상이라 지나치는 표현들이 가수와 잘 어우러지게 나왔을 때 임팩트가 '빵'하고 터지는 거죠.

-아이돌 곡뿐만 아니라, 숀, 노을, 벤, 베이빌론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곡에도 참여했어요. 아이돌 곡과 아이돌이 아닌 가수들의 곡을 쓸 때 어떤 차이가 있나요.

▶아이돌이 아닌 가수의 음악은 세계관, 콘셉트를 떠나서 온전히 가사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 조금 더 작가의 마인드로 쓸 수 있죠.

래퍼 겸 작사가 제이큐 /사진=김휘선 기자
래퍼 겸 작사가 제이큐 /사진=김휘선 기자


-레드벨벳, 소녀시대, ITZY, 우주소녀 등 걸그룹 곡도 많이 참여했지만, 보이그룹 곡에 작사한 비율이 더 많네요. 보이그룹과 호흡이 유독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작사 초기에 보이그룹과 많이 작업을 하게 됐어요. 그때는 걸그룹 곡은 목표 대상처럼 느껴졌죠. 보이그룹은 작사를 하는 방식이 있어요. 그 그룹에 빙의해서 쓰죠. '내가 엑소다', '내가 샤이니다' 이런 식으로요.

반면 걸그룹은 '내가 레드벨벳의 아이린이다' 이렇게 쓸 수가 없어서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연구를 많이 했어요. 마침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걸그룹 가사는 그 그룹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를 써보라고. 그래서 삼촌 팬의 마음으로 그 걸그룹에게 보고 싶은 콘셉트를 상상하면서 써보니 그때부터 가사가 잘 나오기 시작했어요. 이제 걸그룹 곡 작사도 자신 있습니다. 하하.

-스스로 작사한 곡은 아니지만, 정말 잘 쓴 가사라고 생각한 곡이 있나요.

▶레드벨벳의 '빨간 맛'이요. 저도 작사를 했었는데 채택되진 않았어요. 저는 사비 부분을 영어로 흐르는 듯한 가사를 썼어요. 그런데 채택된 가사를 보니 '빠빠빨간 맛'이었어요. 충격이었어요. '가사가 곡을 하드캐리 하는 경우가 이런 거구나' 싶었죠.

-아티스트를 생각하며 적합한 가사를 만든다고 했는데, 반면 누가 부를지 모르고 작사한 곡도 있어요.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열어줘'가 그런 곡이네요.

▶1회 방송을 보고, 2회 방송 전 작업에 들어갔어요. 101명의 친구들을 보며 "귀엽네", "잘하네"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프로그램 타이틀 곡이었던 '나야 나'는 귀엽고 신나고 소년미가 넘쳤다면, '열어줘'는 비트가 섹시했어요. 그래서 '나야 나'와는 상반되게 섹시한 부분을 보여줬으면 싶었죠. 그렇다고 너무 '어른 섹시'는 아니고 '소년 섹시'를 상상했어요. 누가 부를지 알 수는 없었지만 이런 콘셉트를 잡아가며 썼어요. 새로운 작업이었고 의미가 있는 곡이었어요.

-'열어줘'를 부른 조합과 완성된 무대를 보고 흡족했나요.

▶네, 너무 감사하게 안무도 조합도 다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특히 기억에 남는 게, 당시 강다니엘이 팔을 다쳐서 깁스를 하고 나왔어요. 콘셉트를 극대화시킨 역할을 한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신의 한 수였네요.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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