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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등록 : 2019.07.12

[사진=MBC 방송화면] '봄밤' 마지막회 속 배우 한지민, 정해인 활약상

[OSEN=연휘선 기자] 어디선가 본 듯한 기시감을 지울 순 없지만 그럼에도 반할 수밖에 없었다. 안판석 감독과 배우 한지민, 정해인이 '봄밤'으로 독보적인 멜로 감성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봄밤에 취하게 만들었다. 

MBC 수목드라마 '봄밤'(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이 11일 밤 방송된 32회(마지막 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정인(한지민 분)과 유지호(정해인 분)가 화해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난 순간처럼 지호의 약국에서 행복한 순간을 그리며 이야기의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22일 첫 방송된 '봄밤'은 제목처럼 봄밤을 배경으로 이정인과 유지호, 두 사람의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한지민과 정해인 두 대세 배우의 만남과 지난해 큰 인기를 끈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의 김은 작가와 안판석 감독이 다시 뭉쳐 선보이는 작품으로 시작부터 기대를 모았다. 또한 MBC가 처음으로 밤 9시대에 편성한 드라마로 편성 면에서도 변화를 기대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사진=MBC 제공] '봄밤' 메인 포스터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방송 초반 '봄밤'은 시청자들에게 일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제작진은 물론 남자 주인공까지 정해인으로 동일하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예쁜 누나'와 흡사해 같은 드라마를 다시 보는 듯하다는 지적이 이어진 것. 또한 달라진 편성 시간대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시청자들이 본 방송 사수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방송 초반 '봄밤'은 4% 안팎의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보이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극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오랜 연인과의 느슨해진 관계에 염증을 느낀 이정인의 감성이 현실감을 더했고, 영화 '미쓰백'과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이후 줄곧 안정적인 한지민의 감성 연기가 여성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견인했다. 또한 정해인은 '싱글 대디' 유지호의 복잡한 심경을 한층 짙어진 감성으로 풀어냈다. 

시청자가 몰입하기 시작하자 '예쁜 누나'와 '봄밤'의 유사성은 김은 작가와 안판석 감독 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색채로 받아들여졌다. 또한 김은 작가는 2019년 현재 한국에서 결혼을 앞둔 여성의 복잡한 심경을 비롯해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이서인(임성언 분)의 상황 등 실제 있을 법한 감정선과 사건들을 개연성 있게 풀어냈다. 여기에 안판석 감독 특유의 부드러운 화면 질감, 감정을 끊지 않고 이어가는 연출, 소품과 동선 하나까지 인물의 상황에 맞추는 섬세함이 '봄밤'만의 감성을 만들었다. 

[사진=MBC 제공] '봄밤' 한지민, 정해인 캐릭터 포스터

결국 '봄밤'은 종영에 이르러 탄탄한 마니아 층을 보유한 작품으로 남았다. 비록 시청률은 9%대로 한 자리에 머물렀지만, 중후반부 내내 높은 화제성을 유지했다.

더불어 '봄밤'의 성과는 밤 9시대에 수목드라마 시청도 가능하다는 인식을 남기며 MBC의 편성 변화까지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늦은 봄에 시작해 한여름에 끝났으나 시청자는 여전히 '봄밤'의 정취에 취한 상황. 안판석 표 멜로 감성과 한지민, 정해인의 활약이 일군 유의미한 성과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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