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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쇼'
등록 : 2018-12-06

[OSEN=김나희 기자] '뮤직쇼' 드렁큰타이거가 그룹 H.O.T.와의 인연과 아내 윤미래에 대한 사랑, 그리고 마지막 랩까지 다채로운 입담을 뽐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6일 방송된 KBS 쿨 FM '문희준의 뮤직쇼' 보이는 라디오에는 '힙합 1세대 레전드' 래퍼 드렁큰타이거와 비지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드렁큰타이거는 "앨범을 만든다고 은둔생활을 했다"라고 근황을 밝힌 뒤, 최근 발매한 20주년 신보 'Drunken Tiger X : Rebirth Of Tiger JK'에 대해 "2년 동안 구상하다 300곡 정도를 만들어서 추리고 추린 게 30곡이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이어 "CD가 3장이 나올 뻔했는데 '민폐다' 싶었다. 또 항상 책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책과 함께 CD 2장으로 만들게 됐다. 제 가사 자체가 길어서 책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특히 드렁큰타이거는 "제가 우리나라에서 힙합을 하게 된 이유가 H.O.T. 때문이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이기도.

그는 "제가 미국에서 힙합에 빠져서 여기저기 배틀을 하면서 동양인으로 좀 유명세를 얻었을 때 사실 힙합이 꿈은 아니었다. 그런데 미국 친구들이 연예 일간지를 가져와서 네가 좋아하는 힙합 문화가 한국에서 대박이 났다면서 보여주더라. 그 일간지에 표지가 다 H.O.T.였다"라면서 "당시 H.O.T.가 입는 옷과 포즈를 두 달 동안 커버할 때였다. 그 친구들이 '(한국에 힙합이 유행인데) 너도 가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더라. 흑인 친구들이라 자신들의 문화가 한국에 전파됐다는 사실이 뿌듯했던 것 같다. 그래서 한국에 오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한 한국은 힙합 문화가 전무한 상태였고 그는 "항상 인터뷰 같은 걸 하면 힙합이라는 단어 자체가 정말 생소했다. '랩이 뭐냐?', '지금 기분을 랩으로 말해달라'는 요청이 많았고 반응이 안 좋았다"라고 회상한 뒤, "지금은 동네 어르신분들도 힙합을 알아들으시니까 '내가 정말 좋아하는 문화가 커져서 어린아이들의 꿈이 되는 세상이 왔구나'라는 게 가끔은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드렁큰타이거는 과거 투병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며 당시 아픔을 함께 견뎌준 윤미래와 비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비지는 "형이 아픈데도 내색하지 않았다"라고 말했고, 드렁큰타이거는 "병세가 악화되지 않게 척수 안에 링거를 맞는데 그러면 몸이 불어난다. 그런 저를 위해 비지랑 미래가 '멋지다'면서 같이 살을 찌워주더라. 어느 날 '내가 이기적이었구나', '안 되겠다' 싶어서 두 사람을 운동장에 데리고 가 운동을 시켰다"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드렁큰타이거는 이번 앨범을 마지막으로 드렁큰타이거로서의 이름을 내려놓는 이유에 대해 "소설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렁큰타이거로서의 멋진 모습을 타임캡슐에 넣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제가 누군가의 남편, 아빠가 되고 나니 더 이상 그 감정을 쓸 수 없는 부분이 있더라. 또 아들 조단이가 '이제 드렁큰을 졸업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해서 결정했다"라고 덤덤히 밝혔다. 이에 옆에 있던 비지는 "진정한 팬이라면 형의 의견을 존중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이 외에도 드렁큰타이거는 어느덧 10세가 된 조단과 자신의 음악 활동을 조용히 지지해주는 윤미래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고, 비지 또한 드렁큰타이거를 향한 무한한 신뢰를 보여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 nahee@osen.co.kr

[사진] '뮤직쇼' 보이는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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