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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됐다고 먼저 플레이 마세요 [김수인의 쏙쏙골프]
등록 : 2019-01-07
[스타뉴스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언론 보도나 인터넷을 통해 올해부터 골프 룰이 일부 개정된 것 다 아시죠? 쓸데없이 까다로웠던 룰이 편하게 바뀌어 프로들이 살맛나게 생겼습니다.


벌타를 받았을 때 공을 어깨 높이 이하에서 드롭하거나, 클럽이 벙커 내 모래에 닿으면 각각 2벌타를 적용한 것은 대표적인 ‘꼴불견 룰’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벌타를 받지 않으니 다소 유연하게 플레이할수 있어 경기하는 프로나 중계보는 시청자나 재미있어졌습니다.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지난 4일 하와이 플랜테이션코스에서 열린 PGA투어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1라운드 중 그린에서 깃대를 뽑지 않은 상태로 4개의 버디를 잡아냈습니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떨어지자 거리낌없이 바닥에 클럽을 튀겨가며 연습 스윙을 한 뒤 공을 페어웨이 지역으로 쳐냈습니다. 작년만 해도 깃대를 뽑지 않거나, 워터해저드 지면이나 수면에 클럽을 댔다면 모두 벌타를 받을 상황이었죠.

물론 아마추어들과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 벙커샷할 때 클럽이 모래에 닿았다고 2벌타를 매기거나, 공 드롭할 때 무릎 높이에서 했다고 페널티를 준다면 동반자들끼리 싸움이 나기 십상이죠. 그렇지만 가능한 바뀐 룰에 적응해야겠습니다. 일단, 변경된 규칙을 살펴보죠.

- 드롭은 무릎 높이에서
- 플레이는 홀에서 먼 위치부터가 아닌 준비된 선수 먼저(샷 제한시간 40초 권장)
- 캐디가 선수 바로 뒤에서 방향 설정 도와주면 2벌타
- 분실구 찾는 시간 종전 5분에서 3분으로
- 깃대 꽂은 채로도 그린 위 퍼팅 가능(종전 퍼팅이 깃대 맞으면 2벌타)
- 공 앞뒤 라이 개선이 아니면 클럽이 벙커 내 모래에 닿아도 됨(종전 2벌타)
- 페널티구역(워터 해저드 포함)에서 클럽이 지면이나 수면에 닿는 것 허용

아마추어들에게 가장 와닿는 것은 그린에서 깃대를 꽂고 퍼팅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린에서 멀리 떨어졌다고 동반자나 캐디가 핀을 꽂고 플레이해 얼마나 불편했습니까? 이것 하나만으로도 경기 시간이 한 라운드에 5~10분은 단축될 것 같습니다. 편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홀에서 먼 위치부터가 아닌 준비된 플레이어가 먼저 하는 룰은 지키지 않는 게 좋습니다. 뒷 사람이 클럽을 준비 못했을 때 캐디나 동반자들이 종종 “먼저 치라~”는 채근을 하지 않습니까.

사람을 뒤에 두고 플레이를 하면 머리 뒤가 간질간질해, 집중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미스샷이 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1번홀에서 미스샷이 나오면 18홀 전체를 망치고, 5번홀 정도에서 미스가 나오면 실망감 때문에 나머지 13홀의 스코어가 엉망이 됩니다. 곰곰이 돌이켜보면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을 겁니다.

그러므로, 뒷 팀에 급하게 쫓길 경우가 아니면 순서를 지켜 뒷 사람이 먼저 플레이한 뒤 차분하게 샷을 하는 게 좋습니다. 1번홀 티샷 전 동반자들에게 이 점을 상기시켜야 나중에 분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올해도 다들 굿샷하십시오. “남을 배려하면 (샷이) 잘 돼지! 웃으면서 하면 더 잘 돼지!”(황금돼지해인 만큼 맞춤법상 틀리지만 ‘되지’를 ‘돼지’로 바꿔 표현해봤습니다^^)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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