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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드러나고 타이트해진' 여자농구 '박신자 유니폼' 눈길
등록 : 2019.09.03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박신자컵에 출전한 부산 BNK 썸의 구슬. /사진=WKBL 제공
박신자컵에 출전한 부산 BNK 썸의 구슬. /사진=WKBL 제공
"디자인이 예뻐요.", "짧고 타이트해서 좋아요."


지난 달 열린 2019 KB국민은행 박신자컵에서 프로 6개 팀 선수들이 특별한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일명 '박신자 유니폼'이다. 기존 유니폼보다 상의와 하의 모두 길이가 짧고 어깨 부분 소매와 허벅지 통도 줄어들어 타이트한 것이 특징인데, 선수들의 반응도 대체로 나쁘지 않았다.

박신자 유니폼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이번 박신자컵을 앞두고 직접 제작한 것이다. WKBL 관계자는 "여자농구의 전설 박신자(78) 씨가 선수 시절 입고 활동했던 유니폼을 바탕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비용도 어마어마했다. 박신자컵에 참가한 프로구단 한 팀당 각각 색깔이 다른 세 종류의 유니폼을 만들었다. 한 팀에 선수가 15명이라고 가정할 때 팀당 45장의 유니폼을 제작했다. 프로 6개 팀을 합하면 총 270장이다. 한 장당 10만 원 정도인데, 총 2700만 원의 비용이 든 것이다.

기존 여자프로농구팀의 유니폼. 사진은 청주 KB 김수연.  /사진=뉴스1
기존 여자프로농구팀의 유니폼. 사진은 청주 KB 김수연. /사진=뉴스1
신경을 썼던 만큼 선수들의 평도 좋았다. 부천 KEB하나은행의 맏언니 백지은(32)은 "어깨라인이 드러나 소매가 걸리적거리지 않아서 편했다. 특히 외국인선수들이 좋아할 디자인 같다. 나 같은 경우 몸싸움을 많이 하는 편인데 상대 선수가 내 옷을 잡지 못해 좋았다"고 호호 웃었다.

KEB하나은행의 가드 강계리(26)도 "신선한 유니폼이었다. 전체적으로 타이트하고 소매가 짧아 좋았다. 플레이하는 데 크게 불편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부산 BNK 썸의 에이스 구슬(25)은 "처음에는 너무 짧아 불편했는데 금방 적응했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가장 예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신자컵에 출전한 부천 KEB하나은행의 강계리. /사진=WKBL
박신자컵에 출전한 부천 KEB하나은행의 강계리. /사진=WKBL
다만 각 선수들의 신체 사이즈에 맞는 맞춤 제작이 아닌 스몰(S), 라지(L), 엑스라지(XL) 등 일괄적으로 사이즈가 분류돼 불편함이 있었다. 한 선수는 "허리 부분과 바짓가랑이 부분이 너무 조여 힘들었다. 재질도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WKBL 관계자는 "선수들의 신체 사이즈를 일일이 재서 맞춤 제작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박신자컵뿐 아니라 3on3 대회에서도 새로운 유니폼을 선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박신자 유니폼을 정규시즌에서도 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정규시즌의 경우 WKBL이 아닌 6개 팀이 자체 제작한 유니폼을 입기 때문이다. 정규시즌에서는 대부분 선수들이 헐렁하고 여유가 있는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빈다.

박신자컵에 출전한 아산 우리은행의 김소니아. /사진=WKBL 제공
박신자컵에 출전한 아산 우리은행의 김소니아. /사진=WKBL 제공
한편 이번 박신자컵에는 최근 한일 관계를 고려해 일본 농구팀이 빠지는 대신 실업여자농구팀 김천시청, 대학선수들로 꾸려진 대학선발팀이 참여했다.

김천시청의 경우 원래 사용해오던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고, 대학선발팀은 급하게 팀을 만들어 유니폼을 제작할 시간이 없었다. 결국 '대학선발'이라는 글자를 붙인 기성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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