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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라운드 6승!'' 문경은 감독 '협박'이 낳은 'SK표 고춧가루'
등록 : 2019-03-12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문경은 서울 SK 감독. / 사진=KBL 제공
문경은 서울 SK 감독. / 사진=KBL 제공
지난 시즌 프로농구(KBL) 우승을 차지했던 서울 SK는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18승 32패로 9위.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열정, 팬들의 환호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시즌 막판 SK가 매서운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다.


SK는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그 사이 갈 길 바쁜 팀들의 발목을 여러 번 잡아냈다. 지난 3일 6위 고양 오리온(24승 27패)에 92-76으로 승리했고, 10일에도 7위 원주 DB(23승 28패)를 상대로 96-60 대승을 거뒀다.

지난 8일 창원 LG와 홈 경기에선 23점 차까지 뒤지다 90-8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현주엽(44) LG 감독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고, SK 홈 팬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에 3위 LG(27승 23패)는 현재 4위 부산 KT(26승 24패)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직 SK의 경기는 남아 있다. 순위 경쟁,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는 팀에 껄끄러운 일정이다. SK는 12일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현대모비스를 만난 뒤 15일 연고지 라이벌 서울 삼성을 상대한다. 17일 KT, 19일에는 안양 KGC인삼공사 원정을 떠난다. KT는 LG와 순위 경쟁 중이고, 8위 KGC(22승 28패)는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 SK의 행보에 따라 KBL의 최종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문경은(48) SK 감독의 투지가 팀 상승세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순위가 확정돼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는 선수단에 '6라운드 6승 이상'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5경기에서 이미 3승을 따냈다. 현재 팀 분위기만 놓고 보면 남은 4경기에서 3승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문경은 감독은 동시에 팀플레이도 강조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고 해도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단에 반 협박도 가했다. 자신의 스탯을 올리려고만 하거나 팀 공헌도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선수 선발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베테랑 선수들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주장 김선형(31)과 주전 포워드 김민수(35)는 부상 복귀 후에도 가장 늦게까지 남아 훈련을 소화하는 선수들이다. 김선형은 "나와 (김)민수 형은 부상을 당해 팀에 늦게 합류했다. 늦게 왔으니 핸디캡이 있다고, 봐 달라며 뛰고 싶지 않다. 또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기 싫다. 그런 마음을 갖고 늦게까지 남아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 SK의 김선형. / 사진=KBL 제공
서울 SK의 김선형. / 사진=KBL 제공
고참급 선수들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를 만드니 어린 선수들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 팀 전체가 하나 돼 승리를 위해 뛰고 있는 셈이다. 목표가 있는 팀은 어느 팀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이 있다. 시즌 막판 'SK 주의보'가 몰아치고 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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