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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23.14’ 켈리와 함께 다저스 가을도 몰락했다 [NLDS]
등록 : 2019.10.10

[OSEN=박준형 기자] LA 다저스 조 켈리 /soul1014@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지난해 가을야구의 활약으로 사실상 영입 대상으로 낙점 받았던 LA 다저스 조 켈리에게 더 이상의 가을은 없었다. 그리고 올 시즌 켈리의 계절 자체가 완전히 지워졌다. 충격의 디비전시리즈 탈락에 원흉으로 지목받으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LA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10회 연장 접전 끝에 3-7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월드시리즈 문턱조차 밟아보지 못하고 충격의 디비전시리즈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정규시즌 내내 지속됐던 불펜진의 불안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이날 투혼의 구원 등판을 펼친 클레이튼 커쇼가 3-1로 앞서던 8회초 앤서니 렌던, 후안 소토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 맞으며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그리고 불펜 불안의 최후에는 올해 영입된 조 켈리가 있었다.

9회초부터 마운드를 책임진 켈리는 일단 첫 이닝은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3-3 동점이던 10회초 애덤 이튼에 볼넷, 렌던에 2루타, 후안 소토에게 고의 4구를 내주며 맞이한 무사 만루에서 하위 켄드렉에게 만루포를 얻어맞았다. 그리고 4점의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다저스는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켈리는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포스트시즌 9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0.79(11⅓이닝 1자책점), 13탈삼진의 기록을 남기며 ‘가을 남자’로 떠올랐다. 월드시리즈에서는 다저스를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으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그는 3년 2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 합류했다. 모두가 그를 다저스의 한을 풀어줄 마지막 퍼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켈리의 시즌은 순탄하지 않았다. 시즌 첫 등판부터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첫 단추를 잘못 꿰었고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매달 평균자책점은 상상 이상으로 높았다. 4월 7.11, 5월 8.44를 기록했다. 6월부터는 안정세를 찾기 시작했다. 6월부터 36경기 4승2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그의 본래 역할이었던 마무리 켄리 잰슨을 보좌하는 셋업맨으로 남긴 기록이라기 보다 점수 차가 있는 상황에서의 등판이 주를 이뤘다. 시즌 홀드는 8개 뿐이었다. 블론세이브는 5개에 달했다. 사실상 제 역할을 못한 것이라고 봐야했다.

그래도 시즌 막판의 모습으로 지난해 보스턴에서 보여준 가을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 마지막 기대마저 허망하게 무너졌다. 지난 7일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1피안타 3볼넷으로 2실점했고, 이날 역시 팀의 탈락을 확정짓는 투구로 모두에게 실망감을 줬다. 포스트시즌 ERA 23.14. 켈리는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의 마지막 퍼즐이 아니었다. 

시즌 내내 다저스 팬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했고, 시즌 중반 그의 ‘버블 헤드 데이’때도 팬들은 그를 외면했다. 결국 다저스에서 켈리에 어울리는 계절은 한 계절도 없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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