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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0분 먼저’ 김상수 “1명에게라도 좋은 영향 주기를” [오!쎈 가오슝]
등록 : 2020.02.14

[OSEN=가오슝, 손용호 기자] 14일 김상수가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spjj@osen.co.kr

[OSEN=가오슝, 길준영 기자] “하루중 가장 중요한 20분”

키움 히어로즈 주장 김상수는 매일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다. 선수단 버스보다 조금 먼저 출발하는 구장관리 스태프와 함께 야구장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좋은 루틴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한 김상수는 “'주장이 모범을 보여야한다' 이런 것은 아니다. 그저 선배가 열심히 하면 10명 중 1명에게라도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아침에 운동을 준비할 때 마음이 가장 좋다. 농담으로 ‘20분 먼저가서 뭐하세요?’라고 묻는 후배도 있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이 20분이 하루중 가장 중요한 20분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김상수는 2년 연속 주장을 맡았다. 원래 주장을 잘 맡지 않는 투수이고 시즌 끝난 후 FA까지 앞두고 있어 주장직을 다른 선수에게 넘길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으로 연임을 결정했다. 

김상수는 “원래는 다음 선수에게 주장을 넘길려고 했다. FA 시즌이라 그런 것은 아니었고 주장을 맡아보니 야구 외적으로 배우는 것이 많아 다른 선수들도 주장을 해봤으면 했다”면서 “그런데 손혁 감독님이 새로 와서 첫 말씀이 ‘1년만 더 부탁한다’였다. 새로 오신 감독님이 부탁하는데 ‘FA 시즌이다. 다른 선수들도 주장을 해봐야한다’라고 거절하기가 힘들었다”며 웃었다.

그렇지만 김상수는 “그래도 오히려 감독님께 감사했다. 그만큼 ‘나를 믿어주시는구나’, ‘내가 주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 주장을 맡은만큼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면서 주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상수는 후배들에게 “수고하십니다”가 아니라 “오늘도 멋지십니다”라고 인사를 하자고 말했다.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라 재밌고 정말 하고 싶은 말을 하자는 취지였다. 김상수는 “아직 ‘멋지십니다’라고 인사한 후배는 없다”고 웃으면서도 “사실 작년에 아쉽게 준우승을 해서 캠프 분위기가 무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들 밝아서 다행이다. 올해 모터와 박준태가 새로 왔고, (이)택근이형도 곧 1군에 온다. 팀 분위기를 잘 관리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김상수는 불펜진에서도 필승조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67경기(56⅔이닝) 3승 5패 40홀드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로 단일시즌 40홀드를 달성했다.

김상수는 “물론 많은 선수들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40홀드는 달성하기 정말 어려운 기록”이라면서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둬서 정말 좋은 공을 던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FA에 관한 질문에 김상수는 “FA라는 것을 의식하고 빨리 준비하는 선수들이 잘되는 것을 못봤다. 오히려 즐기면서 ‘잘 되겠지’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선수가 잘된다. FA를 크게 신경쓰고 있지는 않다”라고 답했다.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른 키움은 올해도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김상수는 “우리가 강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야한다. 신생팀을 제외하면 아직 V1이 없는 팀은 우리뿐이다. 벌써 12년째다.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우승”이라면서 우승을 향한 열정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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