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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오키나와 리그' 꿈꾸는 가오슝, 키움의 '온나손' 될 수 있을까 [오!쎈 가오슝]
등록 : 2020.02.13

가오슝시의 키움 히어로즈 환영식 ./ 키움 히어로즈 제공

[OSEN=가오슝, 길준영 기자] 가오슝은 키움 히어로즈의 '온나손'이 될 수 있을까.

키움은 올해 대만 가오슝에서 스프링캠프 전체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해 롯데가 1차 캠프를 가오슝에서 치르긴 했지만 KBO리그 팀 1군이 스프링캠프 전체 일정을 가오슝에서 진행하는 것은 키움이 처음이다.

KBO리그 팀의 첫 풀타임 스프링캠프에 가오슝은 두 팔 벌려 키움을 환영했다. 지난 12일에는 김치현 단장을 비롯한 키움 관계자들을 초청해 키움을 환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환영식에는 가오슝시 운동발전국(체육국) 필립 쳉 국장을 필두로 신문국 부국장, 교육국 부국장, 관광국 부국장 등 관련부처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쳉 국장은 “키움이 가오슝을 선택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키움의 스프링캠프를 계기로 앞으로 한국 구단들과의 교류가 늘어났으면 좋겠다”며 환영인사를 건냈다.

가오슝은 한국과 한 시간밖에 되지 않는 시차, 맑은 날씨, 저렴한 가격 등이 강점이다. 반면 시설은 일본, 미국과 비교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키움이 훈련하고 있는 국경칭푸야구장의 경우 A구장과 B구장이 서로 400m 가량 떨어져 있고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도 차량 이동이 필요한 거리에 있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쳉 국장은 “정부에서도 가오슝의 시설이 다소 미흡한 점을 인식하고 있다. 대만야구협회, 한국 구단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적극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우리의 의지와 성의는 100% 기본적인 전제다. 행정적인 지원이나 요청사항이 있다면 관계부처의 협력을 이끌어내서 대응하겠다”며 시설 개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가오슝은 제2의 '오키나와 리그'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오키나와는 지난해까지 KBO리그 구단들에게 인기가 뜨거웠던 스프링캠프 장소다. 다른 곳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팀들도 연습경기를 치르는 2월말에는 많은 구단들이 모여있는 오키나와로 이동해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 때문에 오키나와 리그라는 별칭도 생겼다. 하지만 올해는 한일관계 악화 여파로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만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쳉 국장은 “오키나와 리그를 많이 참고하고 있다. 오키나와보다 더 만족스러울 정도의 지원을 약속할 수 있다”면서 “한국 구단이 대만을 스프링캠프 후보지로 고려해주는 것 자체가 고맙다. 가오슝은 어쨌든 일본보다는 저렴할 것이다. 겨울철 날씨도 정말 좋다. 하늘이 내려준 기후 조건”이라며 가오슝의 장점을 어필했다.

올해 키움을 유치하는데 성공한 가오슝은 관광객 유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쳉 국장은 “키움이 가오슝으로 오면서 한국 야구팬들이 가오슝을 접하고 찾아오기를 기대한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KBO리그와의 교류가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웃었다.

이날 환영식에 참가한 김치현 단장은 “가오슝시에서 기대 이상을 환영을 해주시고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니까 너무 감사하다”면서 “시와 구단 모두가 얻는 것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부분이 아직 남아있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치현 단장은 “모든 일은 끝까지 가봐야 안다”고 말하면서도 “예전부터 스프링캠프지로 대만을 생각했는데 올해 좋은 기회를 잡았다. 현 시점에서는 앞으로도 가오슝에 오는 것에 긍정적이다. (운동발전국)국장님도 전적으로 서포트를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가오슝이 키움의 온나손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온나손은 삼성의 적극적인 투자로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추게 된 스프링캠프지다. 김치현 단장은 “가능성은 있다”면서 “삼성도 처음부터 좋았던 것은 아니다. 점차 개선되면서 지금의 수준에 이르렀다. 기오슝시에서 의지가 있다면 우리도 의지를 갖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가오슝은 이번 키움의 스프링캠프를 계기로 장차 한국야구와 대만야구의 교류의 장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키움과 가오슝이 윈윈을 이뤄내고 상생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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