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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밝힌 ‘상동 아이돌’들의 활약…’원 히트 원더’면 어떠하리
등록 : 2019-05-16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조형래 기자] 허일, 오윤석, 강로한, 신용수…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들의 이름은 롯데의 1군 홈구장인 사직구장보다 퓨처스 팀이 위치한 김해 상동구장에서 더 자주 볼 수 있었다. 달갑지는 않지만, 이들에게는 ‘상동 아이돌’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사직보다는 상동에서 더 많은 경기를 나섰고, 그것이 익숙했다.

하지만 2019년 5월, 이들은 사직구장에서 이름이 불리고 있고, 자신들의 이름을 팬들에게 조금씩 각인 시키고 있다. 하루 하루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허일은 민병헌이 빠진 자리를 충실히 채우며 레귤러 1군 멤버로 거듭나고 있고, 오윤석 역시 내야진의 줄부상 속에서 알토란 같이 공백을 채워주고 있다. 강로한도 마찬가지로 주전 3루수로 팀에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5일 사직 LG전 데뷔 첫 경기, 첫 타석에서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린 올해 2차 10라운더 신인 내야수 신용수는 활약을 예상하는 게 쉬운 선수는 아니었다.

최근 몇 년 간 롯데는 새얼굴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었다. 1988년생 손아섭이 야수진 가운데 막내급이었고, 1989년생 신본기가 사실상 막내 역할을 도맡았다. 모두 1군 레귤려 멤버로 거듭난 지 시간이 꽤 흐른 선수들이었다. 몇몇 선수들이 이따금씩 1군에 올라와 활약하긴 했지만 아주 잠시 뿐이었고, 20대의 젊은 선수들도 아니었고 인원도 많지 않았다. ‘신예’라는 호칭이 붙는 선수들이 손에 꼽았다. 

그러나 올 시즌처럼 ‘신예’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고, 1군에 자리를 잡으며 활약하는 시즌은 없었다. 양상문 감독이 젊은 선수들에게 전폭적으로 기회를 주고 있고, ‘신예’급 선수들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부여하는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이들은 다른 때와 달리 주어진 기회를 스스로 살려내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롯데 입장에서는 선수단이 젊어지고 있고, 점진적으로 세대교체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선수단 자체도 ‘뉴페이스’의 등장과 함께 그동안 볼 수 없던 에너지가 생겼다. 기존 선수들을 자극하는 선순환을 일으키는 것도 사실. 주전급 선수들의 슬럼프로 지독한 연패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롯데였다. 하지만 허일과 강로한, 오윤석 등의 신예 선수들의 활약으로 위안을 삼으며 버틸 수 있었고, 그 결과 기존 선수들도 기어코 슬럼프를 탈출해 지금은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 롯데가 이전에 볼 수 없던 선수단 구조의 변화라고도 볼 수 있다.

결국 장기적인 방향으로 봤을 때 신예 선수들, ‘상동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선수들이 1군에, 사직구장에 연착륙을 하는 게 바람직한 모습. 다만, 잠깐의 ‘반짝 활약’으로 그칠 수도 있는 일이다. ‘원 히트 원더(한 개의 곡만 흥행을 거둔 가수)’에 머물 수 있다. 그러나 이전에는 그 조차도 힘들었던 그동안 롯데의 실상이다. 원 히트 원더’면 어떠한가. 이런 반짝 활약의 선수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롯데에는 긍정적인 신호고, 구단의 미래도 조금씩 밝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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