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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언히터블 피칭’은 계속될 수 있을까
등록 : 2019-05-16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인턴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연일 엄청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8경기(52⅓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1.72을 기록하며 데뷔 이래 최고의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2위, 다승 공동 6위, 이닝 공동 17위, 탈삼진 공동 22위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에 위치했다.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따냈고,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는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갔다.

현재 류현진의 공은 ‘언히터블’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안타율은 1할8푼9리로 리그 7위, 이닝당출루허용율(WHIP)은 0.73으로 리그 1위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는 투수들이 허용한 타구의 속도, 각도, 유형, 타자의 속력 등을 기반으로 계산한 기대피안타율(xBA)이라는 지표를 제공한다. 투수가 허용한 타구 하나 하나가 안타가 될 확률을 계산해 야수의 수비나 타구의 코스 등 다른 변수가 없었을 때 예상되는 피안타율을 나타나는 것이다. 

류현진의 기대타율은 2할2푼9리로 실제 피안타율(0.189)보다 조금 높다. 다시 말해 지금 류현진은 행운이 조금 따르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류현진은 운이 따르는 장면이 종종 보였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브렌든 벨트가 친 383피트(116.7m)짜리 대형 타구가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며 희생플라이가 됐다.  

야수들의 수비 도움도 있었다. 완봉승을 달성했던 8일 경기에서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의 3루타성 타구를 코디 벨린저가 낚아챘다. 13일 경기에서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게 맞은 안타성 타구를 벨린저가 강한 어깨로 우익수 땅볼로 만들기도 했다.

올 시즌 류현진은 150타자 이상 상대한 투수 중 실제 피안타율과 기대피안타율의 차이가 12번째(0.04)로 높다. 그만큼 지금의 성적은 운이 많이 따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당장 류현진이 무너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먼저 류현진은 기대피안타율로 보아도 150타자 이상 상대한 투수 116명 중 30위로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타구의 질에 삼진과 볼넷 비율을 함께 계산해 예상되는 성적을 나타나내는 기대가중출루율(wOBA)은 0.266으로 7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의 낮은 피안타율은 다소 행운이 따랐다고 볼 수 있지만 뛰어난 탈삼진 능력과 볼넷을 내주지 않는 제구력은 류현진 스스로의 성과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류현진은 지금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어떤 지표로 봐도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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