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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살린 정이황, ''이제 야구로 보여줄 것, 송은범 선배처럼''
등록 : 2019-01-10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이젠 야구로 보여드려야죠”. 

한화 신인 투수 정이황(19)은 야구에 앞서 선행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달 16일 집에서 가까운 부산 해운대 방파제 아래 빠진 여성을 구해 화제가 된 것이다. 개인 운동을 마친 뒤 저녁에 바닷바람을 쐬러나온 정이황은 방파제 아래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듣고 즉시 구조 당국에 신고했다. 

위험에 빠진 여성과 대화를 계속 시도하며 안심시킨 정이황은 정확한 위치 전달을 위해 구조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정이황의 빠른 신고 및 후속 조치로 여성은 큰 피해 없이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다. 이튿날 그의 선행 사실이 알려지며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뒤숭숭했던 야구계에 훈훈함을 안겼다. 

10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KBO 신인선수 오리엔테이션에서도 교육 중 정이황의 선행이 칭찬을 받았다. 교육을 마친 뒤 동기들과 함께 구단 버스로 가는 길에는 몇몇 팬들이 그를 알아보고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쑥스러운 표정으로 사진을 찍으며 신인의 풋풋함을 드러냈다. 

정이황은 당시 구조 상황에 대해 “지나가다 갑자기 소리가 들렸다. 위급한 상황이었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며 “이제는 선행이 아닌 야구로 보여드리고 싶다. 기회를 받으면 신인답게 자신 있게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말로 야구로 이름을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고 출신 정이황은 2차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지명돼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193cm, 93kg 큰 키에서 140km대 초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정통파 투수. 아버지도 야구선수 출신으로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그에 대해 구단 내부에서도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건다. 

지난 8일부터 서산 전용훈련장에서 시작된 한화의 신인 단체훈련에서 캠프 합류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이황은 “송은범 선배님처럼 잘하고 싶다. 야구할 때 송은범 선배님의 표정 변화 없는, 자신 있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 나도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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