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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세상 최고의 행운아'' 악동 푸이그가 겸손해진 이유
등록 : 2019.08.22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야생마에게 잊을 수 없는 특별한 휴일이었다. 

야시엘 푸이그(29·클리블랜드)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경기가 없는 휴일을 맞아 뉴욕으로 날아갔다. 암과 불치병으로 투병 중인 어린이 및 10대들을 위한 ‘캠프 심카’에 깜짝 방문한 것이다. 푸이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연을 밝혔고, ‘MLB.com’을 통해 21일 자세히 알려졌다. 

지난 2013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푸이그는 그해 NBA LA 레이커스 경기를 보러 갔다 어빙 바우먼이란 남성을 소개받았다. 둘은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고, 바우먼은 손자로부터 푸이그의 캠프 방문이 가능한지 부탁했다. 

바우먼의 제안에 푸이그도 “물론”이라며 흔쾌히 승낙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프라이즈 방문’까지 준비했다. 호랑이 탈을 머리에 쓰고 캠프에 등장한 것이다. 푸이그가 탈을 벗었을 때 아이들은 TV나 야구장에서 보던 그의 등장에 놀라며 환호했다. 

푸이그는 아이들을 위해 책을 읽어주고, 사인볼을 선물했다. 캐치볼을 주고받았고, 타격도 도왔다. 춤까지 추는 등 모든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가, 아이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푸이그 특유의 긍정 에너지를 전파했다. 

푸이그는 “7~14세 어린 아이들이 아프다니 안타깝다. 함께 어울려 웃으면 잠시 아픔을 잊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푸이그에게 참석을 제안한 바우먼은 한 어머니로부터 ‘아들이 태어난 후 그렇게 웃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메시지를 받고 감격했다.

캠프에서 4시간가량 아이들과 함께하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 푸이그는 “어릴 때 유명한 사람이나 스포츠 스타가 내게 인사하거나 함께 시간 보내는 것을 꿈꿔왔다. 쿠바에선 그런 기회가 없었다”며 “내 생애 최고의 하루 중 하나였다. 나를 반겨주고 미소 지어준 아이들,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푸이그 스스로도 느낀 게 많은 하루였다. 몸이 불편한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건강한 몸으로 야구를 할 수 있는 것이 새삼 큰 행운으로 느껴졌다. 푸이그는 “인생에서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감사하게 됐다”며 “내 삶을 바꿔 놓은 하루였다. 겸손해지겠다. 난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 같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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