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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나 주루 포기, 뿔난 감독 ''용납 못해'' 문책성 교체
등록 : 2019.08.19

[OSEN=최규한 기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유니폼 앞에 있는 이름이 뒷면에 있는 이름보다 더 중요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오른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2)가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에게 혼쭐났다. 19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5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부상이나 체력 조절이 아닌 문책성 교체였다. 

3회말 타석 때문이었다. 무사 2루에서 아쿠나는 토니 곤솔린의 2구째를 밀어쳐 우측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홈런을 직감한 아쿠나는 팔로스로를 길게 가져가며 타구를 계속 바라봤고, 1루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런데 이 타구가 담장을 넘지 않았다. 펜스를 맞고 우측 그라운드 안으로 떨어졌고, 아쿠나는 1루에 멈춰섰다. 처음부터 전력 질주를 했다면 충분히 2루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다. 설상가상 아쿠나는 2루 도루에도 실패하며 팀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애틀랜타 지역지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경기 후 스닛커 감독은 “아쿠나는 뛰지 않았다. 거기선 뛰어야 했다. 용납할 수 없다”며 “팀 동료로서 24명의 다른 선수들까지 책임져야 한다. 유니폼 앞에 있는 이름이 뒷면에 있는 이름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아쿠나의 플레이는 개인 기록에 대한 욕심도 없지 않았다. 시즌 35홈런 29도루를 기록 중인 아쿠나는 데뷔 첫 30-30 가입까지 도루 1개만 남겨두고 있었다. 장타성 타구에도 1루에 멈춘 것은 다분히 개인 기록을 생각한 것이었다. 스닛커 감독은 “개인적인 일은 뒤로 미뤄야 한다. 그렇게 팀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아쿠나도 반성했다. 스닛커 감독은 “아쿠나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걸로 됐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고 기대했다. 아쿠나도 “그는 감독이고, 나는 선수다. 감독 결정을 존중한다. 변명할 것도 없다”며 “난 항상 야구를 열심히 하려 노력했다.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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