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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쓰리 펀치’ 붕괴 그 후...폭발했던 9회초, 허망했던 9회말[오!쎈 현장분석]
등록 : 2019-04-18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충격의 ’원투쓰리 펀치’ 붕괴 그 후, 타자들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불펜진은 9회말의 고비를 이겨내지 못했다.

KIA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회 대거 8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9-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KIA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 스윕을 당했다.

지난 주 KIA는 NC, SK 등 상위권 팀들과의 시리즈에서 3승1무1패의 성적을 거뒀다. 다소 침체기에 빠졌던 팀이 다시금 반등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한 주 였다. 당연히 팀 분위기는 상승세. 지난 주말 인천 SK 원정을 마치고 기분 좋게 부산행 버스에 탑승했다.

시리즈 시작 전까지만 하더라도 KIA의 우세가 점쳐졌다. 롯데는 6연패에 빠져 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KIA의 롯데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은 조 윌랜드-양현종-제이콥 터너의 ‘원투쓰리 펀치’로 이어졌다. 에이스 3명의 총출동으로 확실한 분위기 제압이 가능하다는 판단은 당연했다.

하지만 공은 둥글었다. 첫 판부터 꼬였다. 지난 16일 윌랜드는 타선의 7점 득점 지원을 등에 업었지만 이를 고스란히 롯데에 돌려주는 에이스 답지 않은 피칭을 펼쳤다. 4⅔이닝 9실점 최악의 투구로 9-10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17일에는 초반 부진 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양현종이 나섰지만 5회말 신본기의 강습 타구에 왼팔을 맞고 불의의 조기 강판을 당했다. 4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팀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쳤지만 10회말 손아섭에 끝내기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6-8로 패했다. 

일단 1,2선발을 내세우고도 패한 충격 자체가 컸다. 일단 충격의 스윕패를 막기 위해선 18일 선발 등판하는 터너의 역할이 중요했다. 터너도 반등세로 돌아선 상황이었기에 팀의 연패를 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은 있었다.

그러나 터너 역시 분위기를 탄 롯데의 타선을 완전히 억제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2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실점한 뒤 3회말 카를로스 아수아헤에 솔로포를 허용했다. 배터리 호흡에서도 불협화흠이 났다. 5회말 1사 3루 이대호 타석 때 이대호가 헛스윙한 공을 포수 김민식이 빠뜨렸다. 포일로 3루 주자가 쉽게 홈을 밟게 만들었다. 이후 안정을 찾기 힘들었던 터너는 이대호에 중전 안타, 채태인에 2루타를 얻어맞아 1사 2,3루 위기에 몰렸고 한동희에 희생플라이를 얻어 맞으면서 끌려가는 경기 양상을 보였다.

터너는 6이닝 4실점으로 최소한의 역할을 하고 내려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타선의 부조화까지 겹쳤다. 타선은 롯데 선발 김원중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김원중이 마운드에 있는 7이닝 동안 단 1점 밖에 뽑아내지 못하면서 터너와 팀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것이 야구였다. KIA 타선은 9회초 1사 후 집중력이 되살아났다. 나지완의 대타 솔로포를 시작으로 타선이 대거 폭발했다. 그리고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최원준의 2타점 2루타로 4-4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이면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김선빈의 우전 적시타, 최형우의 그랜드슬램이 터졌다. KIA 타선의 무서운 9회 집중력이 '원투쓰리펀치'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KIA는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 9회말 이민우, 김윤동 등이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볼넷 5개를 남발하며 밀어내기 점수를 쉬지 않고 줬다. 결국 동점을 헌납했고 전준우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얻어맞았다. 9회 천신만고 끝에 얻은 8점의 점수는 허망하게 날아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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