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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스토리] 연봉 깎인 송은범 향한 위로, ''시즌 후 FA 되잖아''
등록 : 2019-02-12

[OSEN=오키나와(일본), 이상학 기자] 한화 투수 송은범(35)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출국 전날 밤에야 어렵게 연봉 계약을 마쳤다. FA 계약 기간 4년간 받았던 연봉 4억5000만원에서 2억원이 깎인 2억5000만원에 사인, 이튿날 본진과 함께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올랐다. 

송은범은 지난 2014년 시즌 후 한화와 4년 총액 34억원에 계약했다. FA 첫 3년간 부진을 거듭했지만 지난해 불펜 필승조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68경기에서 79⅓이닝을 던지며 7승4패1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2.50. 10년 암흑기를 끝낸 한화의 가을야구에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한화 구단은 송은범의 FA 4년 전체 성적 그리고 FA가 아닌 일반 선수 기준으로 현재 불펜투수 가치에 맞춰 연봉을 재산정했다. 송은범도 어느 정도 삭감을 각오했지만 예상보다 큰 삭감 폭에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캠프 출발 전날 밤까지 연봉 줄다리기를 벌였다. 

코칭스태프도 송은범의 협상이 길어지자 마음이 쓰였다. 어렵게 연봉 계약을 마치고 캠프 합류한 뒤 송은범에게 송진우 투수코치가 위로했다. 송진우 코치는 “올 시즌 끝나면 FA 아니냐. 연봉이 적은 게 나중 생각하면 좋을 수 있다”며 “어떻게 생각하느냐 차이다. FA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자”고 말했다.

시즌 후 FA 재취득으로 동기를 부여하며 긍정 마인드를 강조한 것이다. FA 선수 연봉이 적으면 보상 금액도 낮아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캠프 합류 후 송은범도 연봉 협상을 잊은 모습이다. 특유의 미소 가득한 얼굴로 투수조 훈련 분위기를 밝게 하고 있다. 지난 9일 첫 불펜피칭도 시작했다.

송진우 코치는 “베테랑들은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린다. 정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보여준 모습이라면 갑자기 무너질 가능성이 낮다. 올해도 불펜에서 잘해줄 것이다”고 송은범에게 신뢰를 표했다. 이어 송진우 코치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중요하지만 베테랑들도 분명히 역할이 있다. 지난해 박상원 서균 등 젊은 투수들이 잘해줬지만 송은범 같은 베테랑 투수들의 활약이 정말 컸다. 신구 조화가 잘 이뤄져야 한다”며 베테랑 역할론을 강조했다. 

한화가 지난해처럼 리그 최고 불펜을 유지하기 위해선 송은범의 활약이 이어져야 한다. 시즌 후 FA 재취득을 앞둔 만큼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시즌이다. 송진우 코치의 위로 속에 연봉 삭감 아쉬움을 뒤로 한 송은범이 올해도 위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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