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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 스토리] “선배님, 밥 사주세요!’ 거인 신인 4인방의 선택은?
등록 : 2019-02-11

[OSEN=가오슝(대만),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대만 가오슝 1군 스프링캠프에 전격적으로 이름을 올린 신인 4인방인 서준원, 김현수, 박진(이상 투수), 고승민(내야수)은 정신 없이 프로 무대에서의 첫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

“야구는 어느 곳에서 하던지 똑같다”고 말하지만, 시즌을 임하는 프로 선배들의 치열한 경쟁과 긴장감에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기도 한다. 설레는 자리인 동시에 이들에게는 낯설은 공간이기도 한 스프링캠프다.

1군의 선배들과는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제 갓 입단한 신인들이 프로의 대 선배들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서기에는 부담이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롯데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신인 4명은 서로를 룸메이트로 두고 있다. 서준원과 고승민이 한 방을 쓰고, 김현수와 박진이 함께 생활한다. 

그렇기에 ‘선배님, 밥 한 번 사주세요’라는 말 한마디를 꺼내는 것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쭈뼛거리게 되는 것도 사실. 그래서 지난 10일, 롯데의 신인 4인방에게 어떤 선배와 밥 한 끼를 같이 하고 싶은지, 속마음을 들어봤다.

신인 4인방은 선뜻 답변을 내놓지 못했지만, 그래도 용기를 냈다. 선배들과의 식사 자리를 통해 야구장에서 나누는 대화 외에 프로 무대의 상세한 경험담과 조언들을 듣고 싶다는 의견을 공통적으로 전달했다. 

부산고 출신으로 신인 2차 4라운드에 지명된 투수 박진은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했던 구승민을 꼽았다. 박진은 “구승민 선배님께서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뛰셨는데, 그 경험담을 들어봤고, 프로 첫 시즌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 여쭤보고 싶다”며 이유를 밝혔다.

장충고 출신의 2차 3라운드 김현수는 두 명을 꼽았다. 일단 김현수는 “고등학교 선배님이신 오현택 선배님은 저를 많이 챙겨주셔서 밥까지 사달라고 하기엔, 그럴 것 같다”고 고민을 했고, 고민 끝에 오현택 대신 손승락과 김원중을 선택했다. 손승락에 대해선 “얼마 전 투수 고참 선배님들께서 후배들에게 경험이나 노하우들을 알려주는 강의를 해주신 적이 있다”며 “그래서 손승락 선배님께 그런 경험과 노하우들을 좀 더 자세히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다”고 이유를 말했다. 김원중을 선택한 이유는 ‘성격’ 이다. 김현수는 “제가 생각이 많은 편이라서 코치님이나 선배님들이 단순하게 야구만 생각하라고 말씀을 해주신다”면서 “그런 면에서 김원중 선배님은 야구에 대해 좀 더 쉽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그런 성격이신 것 같아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차 1라운드로 지명된 내야수 고승민은, 캐치볼 파트너인 전병우를 선택했다. 고승민은 “전병우 선배님과 수비 연습을 하기 전, 캐치볼도 많이 하고 있고, 야구장에서 잘 챙겨주신다”고 말하며 전병우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1차 지명 서준원은 답변을 주저했다. 그는 “일단 야수 선배님이든, 투수 선배님이든 같이 식사를 하는 자리가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고, 그 자리에서 조언들을 많이 들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후 잠시 생각에 잠긴 서준원은 같은 투수가 아닌, 팀의 주장 손아섭을 선택했다. 그는 “주장이라는 큰 직함을 맡고 계신 손아섭 선배님에게서 포스나 아우라 같은 게 느껴져서 어색한 것도 있고 다가가기 힘든 부분이 솔직하게 있었다”면서 “선배님과 밥 한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면 손아섭 선배님과 말도 많이 하면서 친해지고 싶고, 여쭤보고 싶은 것도 많이 여쭤보고 싶다”는 이유를 전했다. /jhrae@osen.co.kr

[사진] 가오슝(대만)=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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